올랜도 한인회 등 플로리다 한인사회, 삼일절 103주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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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11시 올랜도노인복지센터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행사에서 동포들이 양손에 쥔 태극기를 높이 들고 이재화 한인회장의 선창으로 대한독립만세 를 외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하향세를 타고 미주 한인사회가 기지개를 펴고 있는 가운데 삼일절 103주년 기념행사가 플로리다 한인사회에서도 조촐하게 벌어졌다.

우선 중앙플로리다한인회(회장 이재화)는 1일 오전 11시 올랜도노인복지센터에서 삼일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45명 가량의 동포들이 참석한 행사는 이우삼 전 한인회장의 사회로 개회선언, 국민의례, 기도, 대통령 기념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박경애 사모는 미국 국가를 독창으로, 그리고 애국가를 참석자들과 함께 불렀다.

박대순 목사는 "103년 전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독립을 외쳤던 그날이 있음을 오늘 기억하는 자리를 있게 하심"에 감사하고 미국, 플로리다, 그리고 올랜도 한인 이민자들이 서로 사랑과 신뢰로 함께 하며 모범적인 이민사회로 발전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이소영 한인회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 겸허해야 한다"라며 한일 간의 신뢰 회복을 위한 일본의 반성을 촉구했다. 동시에 일본을 '가까운 이웃'으로 규정하며 미래를 향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기념사는 팬데믹 상황에서 각자의 처한 환경을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의 희생을 언급했고, 민주주의가 한국을 선진국가로 그리고 수준 높은 문화의 나라로 이끌었음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3.1 운동 정신을 되새기고자 당시 일제 탄압의 상황을 전하는 순서도 있었다. 박 목사는 일본이 민족의 혼이라 할 수 있는 언어를 말살하려는 정책을 펼쳤고, 모친이 일본말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차례 맞았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일본의 창씨개명, 농협 도입으로 소작농과 농지수탈이 자행되었으며, 조선 청년들을 중러전쟁의 최전선에 배치하고 간호 명목으로 데려간 여성들을 위안부로 삼은 일 등 일제의 잔학상을 열거한 후 "애국자들과 이들을 후원하는 손길들로 나라가 죽지 않고 다시 서게 됐다"라고 전했다.

만세 삼창은 이 한인회장이 이끌었다. 참석자들은 양손에 든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힘차게 외쳤다.

서부플로리다한인회, 북부플로리다한인회도 기념식 개최

한편 매년 지역 교회협의회와 공동으로 행사를 가져온 서부플로리다한인회(회장 신광수)는 27일 오후 4시 한인회관에서 기념식을 가졌고, 북부플로리다 한인회(회장 김오한)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3시 잭슨빌 제일침례교회에서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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