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토), 2016 새 봄 음악회(Spring Music Concert)가 열린다.
한카문화산업교류재단(이경란 이사장, 이하 한카 재단)이 작년부터 주관하고 있는 음악회다. 특히 올해는 한국의 전통 가곡과 클래식을 중심으로 격조 높은 음악을 밴쿠버 교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음악회 준비에 한참 바쁜 방장연 성악가(사진)를 만났다. <편집자 주>
소프라노 방장연
1. 이번 음악회 1부는 방 선생님의 무대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채우실 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1부에서 제가 5곡을 부르고 2부에서 뮤즈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곡을 부릅니다. 그 중 한국 가곡이 3개입니다. 신아리랑과 그리움 실은 파도, 그대 배달의 후예 입니다. 특히 '그리움 실은 파도'와 '그대 배달의 후예' 두 곡은 최근 창작한 가곡입니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You raise me up'과 독일가곡 'Widmung', 그리고 이태리 오페라 "춘희" 중에 나오는 유명한 아리아 ' 아 그이인가' 를 부를 예정입니다. 공연 중간에 제가 지휘하는 K-Voice 단원 독창 무대와 리틀프렌즈 합창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2.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쓰고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요
모든 것이 중요하고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감정 표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9분 정도 소화해야 하는 오페라 아리아를 불러야 하니 체력 관리도 중요합니다. 관중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설명이 들어간 팜플렛 만들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 이민자 삶은 팍팍한 것이 사실입니다. 밴쿠버 한인 사회에 음악회가 어떤 의미가 되었으면 좋을까요.
너나 없이 고된 이민자 삶 입니다. 더구나 겨울 밴쿠버는 비가 많아 우울감까지 가득합니다. 돈을 내면서까지 연주회에 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럴수록 음악이 주는 평안함을 통해 힐링 타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클래식이 인기가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흥행을 염두에 두기보다 기술적인 것에 치중하다보니 시대 흐름과 역행할 때도 많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은 치유 음악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음악의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그 안에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4. 한인 사회, 그리고 자라나는 2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이민 1세는 아무리 이곳에 오래 살아도 남의 땅에 사는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희망을 2세들이 이뤄주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칫 지나친 간섭과 통제로 이어지기 쉽지요.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지나치게 통제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들도 자연스럽에 이곳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2세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인 이면서 캐네디언 인 것을 큰 장점으로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5. 삶을 사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민 생활이 15년이 넘어 섰습니다. 어린 아이였던 아들과 딸이 성장했습니다. 그 아이들이 마음도 성숙해지고 원하는 목표를 이뤄 가는 모습을 볼때 뿌듯합니다. 아들은 현재 UBC 의대 4학년, 그리고 딸은 에릭 햄버(Eric Hamber)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있게 하라고 권합니다.
6. 간략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화여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여고 교사와 합창단 지휘자, 솔로이스트로 활동했습니다. 이민 후에도 교회 지휘자와 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하며 음악의 길을 계속 걷고 있습니다. 현재 임마누엘 침례교회 성가대 지휘자이며 K-Voice 지휘자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 새봄 음악회는 한카 재단이 주관하고 총영사관과 평통, 그리고 본사가 후원하고 있다. 수익금은 밴쿠버 한인 커뮤니티 문화 활성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방장연 이외에 홍승도 피아니스트, K-Voice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서연, 그리고 캐나다 뮤즈 청소년 교향악단과 프랜즈 리틀 싱어즈가 참가한다.
한카문화산업교류재단 연습실에서 공연 준비중인 방장연씨
<2016 새봄 음악회>
일시 : 4월 2일(토) 오후 6시
장소 : 뉴 웨스트민스터 앤빌 극장(New Westminster Anvil Theatre) <777 Columbia St, NewWestminster, B.C>
입장권 : 30 달러 (티켓 구입 : ticket.zz.am / 중앙일보 홈페이지 www.joongang.ca) / 극장 입구에서 입장권 구입 가능
문의처 : 한카문화산업교류재단 604-282-4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