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코페 처음 만들었던 은종국 회장이 대회장 맡아
올해부턴 입장권 판매 1인당 10달러…7월 중 구입시 30% 할인
한국 지자체 참여·부스·경품·공연도 모두 늘어나

 

 

"5만명이 모여드는 축제를 만들겠다!"

 

10일(월) 오후 애틀랜타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3 코리안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발대식 및 기자회견"에서 이홍기 한인회장이 한 말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절 한가위를 기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코리안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조직위원회가 위원들과 지역사회 리더들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힘찬 발대식을 가졌다.

 

◇돌아온 은 회장 “원조 멤버의 귀환”

 

가장 눈에 띈 것은 2009년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을 제일 먼저 만들었던 장본인인 은종국 당시 한인회장이 올해 대회장을 맡았다는 것이다.

 

은 회장은 “한인회장이던 2009년에 처음 코페 시작했던 때 생각 많이 났다. 당시 '다리놓는 한인회'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주류사회에 알리자는 취지에서 코리안 페스티벌을 시작한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동안 한번도 쉬지않고 지속해왔다는 것이 처음 시작한 나로서는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코리안 페스티벌은) 우리끼리만의 일 아니다. 대외적으로 중요한 행사다. 매년 발전하는 모습보면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 위상이 우리가 이민왔을 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아졌다. 그걸 잘 살려서 차세대에 좋은 이미지 물려주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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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투병을 성공적으로 이겨낸 은 회장에게는 자신이 14년전 만들었던 행사의 대회장을 올해 다시 맡게 된 것이 남다른 감회를 불러일으켰을 것이지만, 한인회 차원에서도 페스티벌 설립자의 귀환은 여러모로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변화는 입장료가 생겼다는 것

 

지금까지 14년간 무료 입장으로 치뤄왔던 코리안 페스티벌은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올해부터 유료로 전환한다.

 

입장료는 1인당 10달러. 단 5세 이하는 무료다.

 

현재 웹사이트 https://www.atlantakoreanfestival.com/ 에서 입장권을 예약할 수 있다. 7월 말일까지 예매하는 경우, 1인당 7달러에 판매된다. 단 온라인 수수료가 붙어 실제 결재액 7.18달러가 된다.

 

티켓은 9월 30일(토) 코리안 페스티발 입장을 위한 것이다. 티켓에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라는 시간이 표시돼 있다.

 

강신범 준비위원장은 "아직 홍보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티켓이 20~30여 장 판매됐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은 추석인 9월 29일(금) 개막식 & 전야제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오픈된다. 주최측은 송편빚기 등 추석관련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더 커지는 판…튼튼해지는 조직 구성

 

앞서 이홍기 회장이 5만명 관람객을 유치하겠다고 한 말이 헛된 말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2만5천명 관람객을 유치했던 경험에다, 알뜰하게 짜여진 '경험있는' 준비위원들 덕분에 올해는 더 큰 성과를 기대하게 한다.

 

이미셸 총괄본부장과 강신범 준비위원장은 물론이고, 기획팀(김미경), 홍보팀(남미셸), 재무팀(김재희), 지원팀(김문규), 행사팀(유니스강) 등 준비위 리더십과 구성원들 대부분이 이미 코리안 페스티벌 운영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다.

 

부스도 더 늘어났다. 올해는 총 90개 부스가 마련된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미 68개 부스가 예약을 마친 상태다. 22개만 남아 있는 셈.

 

이 본부장은 지난해 성공적인 개최 덕분에 부스 참가자들의 기억은 좋은 탓에 조기에 부스가 동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주차장도 넉넉하게 확보됐다며 지난해 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지방자치단체도 참여가 늘어났다.

 

특산물 전문 부스에 강원도, 서산시, 포천시, 보성녹차, 여수 동백오일 등이 부스 계약을 마친 상태다. 명실상부하게 한국 지자체가 직접 참여하는 행사가 된 셈이다. 이 역시 조직위는 작년의 성공이 이끌어 낸 효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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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 한인회장과 이경성 한인회 이사장이 코리안 페스티벌 후원금을 은종국 대회장에게 전달했다. 은 대회장은 앞서 1만 달러를 페스티발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K-팝 비중 높이고, 경품 상품도 더 화려하게…예산 늘렸다

 

작년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5만 달러가 더 많은 2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강 위원장은 밝혔다.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K-팝 공연에 비중을 좀 더 둘 계획이다.

 

한국에서 남성 7인조 팀인 TAN이 이번 페스티벌에서 1시간 정규 공연을 갖는다. 또한 동남부지역 K팝 공연팀들도 무대에 오른다.

 

야외무대는 작년보다 더 크고 높게 제작돼 각종 후원사들의 배너를 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될 예정이다.

 

전통 공연,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공연들이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질 예정이고, 여기에 문화체럼, 상설전시관, 임시전시관 등 문화전시관(한인회관 2층)도 예년처럼 운영된다.

 

경품이 화려해지는 것도 올해 관람객들을 유혹하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기아차 경품, 한국왕복 항공권, 고급안마기를 비롯해서 푸짐한 선물보따리가 마련된다.

 

◇한인사회 대화합의 장으로 역할해주길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지역사회 리더들은 한결같이 동포사회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동시에 주류사회에 한인사회 위상을 높이는데 코리안 페스티벌이 역할해 주길 당부했다.

 

홍승원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은 "성공을 기원한다"며 "화이팅!"을 외쳤고, 김형률 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은 "한인경제 활성화 견인, 한인사회 치유와 통합에 총력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박남권 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장은 "애틀랜타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의 장이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백규 2022년 코리안 페스티벌 대회장은 작년 코리안 페스티벌을 보고 "돈이 들더라도 성실하게 꾸미면 이건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됐다"면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장도 "대성공을 기원"했고, 신현식 코리안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이 때가 되면 가슴이 설렌다. 코리안 페스티벌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5월부터 정기적으로 회의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매주 월요일 오후 6시에 한인회관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니 누구든 관심있는 분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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