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이도 생활 가능, 미 하원서 1달러 지폐 폐지 제안도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 (내셔널유니버시티교수) = 오늘날 지폐나 주화를 사용하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잘 알고 계시다시피 요즈음 현금을 전혀 갖지 않고도 별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주유소에서도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고 모든 송금, 구매, 예금, 수도료, 전기 사용료, 천연가스요금, 수업료, 임금지불 등은 현금 없이 가능합니다.

평상생활을 하다보면 일주 내내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직도 한인동포 사회에서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거나 일정 액수이상만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지만 주류사회에서는 1달러 미만의 구매액수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카드회사들이 부과하는 수수료가 과다하다고 상인들의 항의가 거세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화폐없는 사회로 치닫는 판세를 막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몇년 전 미국의 하원에서는 국회의원 몇명이 1달러의 지폐를 폐지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지폐는 훼손되거나 마모가 쉽게 됩니다. 1달러 지폐를 주화로만 사용하면 그 수명이 30년이라고 합니다.

1달러 지폐를 폐지하면 1달러 주화의 수명 동안 교환지폐를 인쇄하는 비용으로 55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화만을 사용하면 부피가 많아서 거치장스럽기도 하지만 자판기가 수락을 거부하며 내뱉는 일도 없을 것이고 호주머니에 넣어 둔 지폐가 세탁기 안에서 갈기 갈기 훼손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하여튼 지폐든지 주화든지 그것들을 제조 내지는 교환하는 비용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1센트 짜리 주화는 아연에 구리를 도금해서 제조하는데 그 제조에 2센트가 든다고 합니다. 즉 1센트 동전을 제조하는 비용이 그 가치보다 2배나 드니 1센트 짜리 동전을 폐지하면 연간 7,000만 달러를 절약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1980년 이후 미국의 군시설에서는 1센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모든 가격을 센트로 표시하지 않고 가장 가까운 5샌트 단위로 표시합니다. 그러므로 미군 시설에서는 1센트를 사용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5센트 주화는 어떻습니까? 현재 5센트 주화는 구리와 니켈 합금으로 제조하는데 5센트짜리 주화 하나를 제조하기 위하여 9센트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5센트 주화를 위하여 더 값싼 금속을 찾아보라는 명령을 내려 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주화나 지폐를 완전히 없애버린다면 조폐공사에서 이런 돈을 제조하는 비용이 전혀 들지 않을 것입니다. 화폐를 전혀 없앨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빨리 올찌는 모르지만 그럴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 만은 사실입니다.

요즈음 상당히 많은 고용주가 직원들의 임금을 은행에 자동입금 시킵니다. 제가 매달 받는 사회보장연금도 제 은행 구좌에 자동 입급됩니다.

연방정부에 지불하는 세금도 온라인으로 자동송금하는 사람들의 수효가 매년 늘어갑니다. 저는 여행을 비교적 자주 하는 사람 중의 한사람입니다. 현금이나 수표를 이용하여 항공권을 구매한지가 꽤 오래되었습니다. 항공권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뿐만 아니라 좌석배정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습니다.

모기지의 지불도, 유료도로 통행료도, 주민상조회비도 은행계정에서 자동인출을 하거나 전화상으로 지불할 수 있습니다. 또는 페이팔 (PayPal) 방법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어느곳으로든지 송금을 즉시로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금전거래를 하면 돈세탁의 혐의를 받지도 않습니다. 금전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심이나 혐의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이렇다면 화폐를 구태여 사용할 필요도 없고 화폐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편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같이 손자녀가 많은 사람은 설날에 세뱃돈을 주기 위하여 현금이 약간은 필요하겠지만 화폐없는 사회가 되면 노상 강도도 없어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무도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는 사회가 되면 행인을 털려는 강도 행각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화폐 뿐만 아니고 신용카드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현재 실용화 단계에 올라선 휴대전화에 부착한 소형 칩의 역할이 화폐와 신용카드도 대체할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상점에서 상품값을 지불할 때나 다른 어떤 금전거래를 할 때에 휴대전화를 옆에 갖다 대면 결재가 완료되는 기술이 이미 통용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 |
  1. hong.jpg (File Size:4.1KB/Download:2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590 미국 뉴저지 한국계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 도전 성공하나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3589 미국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 '29일~31일' 올랜도 우성식품서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3588 미국 "은혜는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야 하는 것"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7 미국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소, 미 동남부 4곳 확정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6 미국 월남전 참전 유공자회 플로리다지회, 신년 상견례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5 미국 애틀랜타 한인회,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 거행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4.
3584 미국 어번대 코리아센터-세종학당 봄맞이 행사 줄줄이 개최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3.
3583 미국 올랜도한인회 홍금남 회장 취임 “합심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어” file 코리아위클리.. 24.01.27.
3582 미국 올랜도 한인회장에 한의사 홍금남씨 단독 입후보 file 코리아위클리.. 24.01.02.
3581 미국 북부플로리다한인회,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잔치 열어 file 코리아위클리.. 23.12.26.
3580 미국 성탄절의 참된 의미에 집중한 올랜도 성탄연합예배 file 코리아위클리.. 23.12.26.
3579 캐나다 캐나다 10대, ' 유대인 겨냥 테러 계획' 혐의 체포 라이프프라자 23.12.19.
3578 미국 올랜도한국축제, 플로리다 한국문화 전파 기지로 자리잡았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7 미국 오래 기다린 탬파 롯데플라자 마켓, 드디어 테이프 끊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6 미국 장익군 회장 "어려워진 한인회 입지, 이젠 실질적인 사업에 역점"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5 미국 플로리다연합체육대회, 데이토나팀 종합우승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4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 지회활성화워크샵” 성료 file Hancatimes 23.10.11.
3573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4) - 연아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file Hancatimes 23.10.11.
3572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3) - 임정숙 월드옥타 통상담당 부회장 file Hancatimes 23.10.11.
3571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2) - 박종범 오스트리아 비엔나지회 명예회장 file Hancatimes 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