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 경매 우려 동포성금운동 제안
뉴욕=뉴스로 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14일 열린 '뉴욕한인회관살리기' 기자회견 장면
1년여에 걸친 회장직 다툼으로 시끌벅적했던 뉴욕한인회가 이번엔 전회장의 공금유용(流用) 논란으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제34대 뉴욕한인회 인수위원회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승기 전 회장이 뉴욕한인회 계좌에서 개인적으로 유용한 공금이 35만달러에 달하고 한인회관에 대한 99년 리스계약을 하고 미리 받은 임대료 25만달러를 합하면 60만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수위는 "조사결과인수위는 "조사결과 변호사비와 식대, 선관회 대출금 외에 이동환&어소시에이트, 제니시스, 유니월드 투어 등에 지급된 것은 수표 수취인만 적혀 있고 지급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어 구체적인 사용 목적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연환 인수위원장은 "민 전 회장의 공금유용에 대한 소송 등은 김도형 총무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승기 전회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한인회관 장기리스의 법적 하자(瑕疵)는 없으며 선수금(先受金) 등은 공적 비용으로 활용했을뿐 개인적인 유용액은 1센트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한편 김민선 회장은 이날 "30만 달러에 달하는 뉴욕한인회관 부동산세 체납액 등으로 한인회관이 아주 위급한 상황"이라며 범동포차원의 성금 모금 캠페인을 펼쳐나갈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동포사회 일각에서는 "전 한인회장이 쓴 돈을 왜 동포들이 갚아야 하냐?"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전직 단체장은 "한인회 사태가 전 회장과 현 회장의 법정공방으로 악화된만큼 현 집행부도 책임이 있는데 무슨 일만 생기면 동포들에게 성금을 내라는건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민선회장은 "비판 여론은 이해하지만 5월11일까지 밀린 재산세를 내지 않으면 한인회관이 경매에 넘어갈 수도 있다"며 한인회관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뉴욕한인회는 14일 한인회관 살리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변종덕 전 회장을 '회관살리기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회견에선 하용화 전 회장과 김기철 전회장과 하용화 전회장이 각각 5천달러의 성금을 기탁했고 김민선 회장과 변종덕 위원장이 각각 1만달러의 성금을 내기로 했다.
<꼬리뉴스>
뉴욕한인회관 전회장이 몰래 넘겼다? (2016.3.27.)
민승기 전회장 탄핵후 99년 장기리스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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