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라 김 교육칼럼] 학교와 지속적인 연락으로 관심 표명해야
미국 고등학교 시니어들에게 4월은 앞으로 진학할 학교를 결정하는 중요한 달입니다. 어느학교를 갈지 이미 윤곽을 잡고 있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합격 소식은 있되 가고 싶은 학교에서는 대기자 명단에 속해있다는 통지를 받은 학생들이 꽤 되리라고 짐작합니다. 큰 봉투도 아닌 것이, 또 불합격 통지도 아닌 것이 두 세장 편지가 들어있는 대기 통보를 받으면 우선은 “그래도 떨어진 것 보다는 기분이 낳지.” 라고 생각하지만 곧 “아예 불합격 편지를 받았으면 속 편했을 것을, 고민 하게 만드네.” 하게 됩니다.
유펜의 경우 몇 년전에 합격 통지를 보낸 학생들이 학생 정원보다 훨씬 많이 등록을 해서 (합격 통지를 취소할 수 있는 노릇은 아니지 않습니까)기숙사의 2인실을 3인실로 바꾸면서까지 그 학생들을 전부 받아들여야 했던 해프닝이 있었답니다. 그런 경우에는 대기자 명단에 있던 학생들에게까지 차례가 돌아가지 않았겠지요? 그러나 코넬의 경우 2005년에 200명 이상을 대기자 명단에서 뽑았습니다. 그것은 그 만한 수의 합격자들이 다른 학교에 등록하고 코넬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뜻이겠지요? 한마디로 말해서 대기자 명단에서 합격할 가능성은 어느 누구도 점칠 수 없는 일이고 학교에 따라서 너무나 다릅니다. 그러면 대기자 명단에 들어있는 4월 한달, 그리고 5월 첫째주 정도까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우선 대기자 명단에 남아 있을지를 결정합니다. 보통은 대기자 명단에서 학생의 순위를 매기지 않지만 혹시 그렇게 하는지, 학생 자신은 순위가 어떻게 되는지를 학교에 알아봄으로써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알수 있을 것입니다. 또 대기자 명단에 있는 조건(어떤 경우 기숙사를 고르는 기회가 없게 될 수도 있고, 또 대기자 명단에 있는 학생의 재정 보조에 관한 학교의 방침이 무언지 등등)을 알아보고 이 학교가 기회를 주면 꼭 가겠다는 확신이 서는 경우에만 학교에 연락을 취해서 대기자 명단에 남겠다는 것을 알리십시오. 둘 째, 입학처에 있는 카운슬러 한 사람을 확보해서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십시오. 오월 첫 째주에 합격학생들이 등록 여부를 다 알리고 나서 올해에 등록할 학생이 몇 명인지 구체화되고 나면 그 때 대기자 명단에서 학생을 뽑을지 어쩔지 결정하게 되고 대기자 명단을 오픈해서 전체적으로 다시 심사를 하게 되는데 어떤 학생에게 기회를 주겠습니까? 자주 연락해서 얼만큼 학교에 관심이 있는지 알린 학생이 확실히 눈에 띌 것입니다. 그렇다고 입학처 사람들을 한달 내내 괴롭히라는 것이 아닙니다. 지혜롭게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중간 고사 성적 이후에 성적을 잘 받은 것이 있다든지, 학교에서 프로젝트로 한 과제물 같은 것이 앞으로 전공할 분야와 관련해서 탁월한 것이 있다든지, 무슨 대회에 나가서 상을 타서 지역 신문에 실렸다든지, 무엇이 되었든지 입학 지원서를 낼 때보다 학생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성과가 있다면 보내십시오. 일하는 데, 봉사활동 하는 데 책임자가 추천서를 잘 써줄 수 있다면 그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리 있게 쓴 편지를 통해서 왜 이 학교를 꼭 가고 싶은지를 다시 한 번(입학 지원서의 에세이와는 다르게) 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모든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자 명단이 아예 열리지가 않는 경우, 즉 학교에서 뽑을 학생을 합격자 명단에서 다 뽑고 난 경우라면 학생의 폴더가 아예 읽히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최선을 다해보고 싶은 학생은 말씀드린대로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 과정도 인생을 배우는 또 한 과정으로서 말입니다. 시니어로서 남는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느니 확률이 적다해도 추구하는 무엇인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히려 의미있는 일 아닙니까? 엔젤라 유학/교육 컨설팅, angelagroup@gmail.com |
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