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언급 '힐러리 이모', 포르노배우 착각
워싱턴DC=뉴스로 윌리엄 문 기자 moonwilliam1@gmail.com
구글이 오바마의 고급 유머를 음담패설(陰談悖說)로 만들어버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에서 행한 조크가 구글 검색에서 엉뚱한 의미로 변질될 수 있다고 데일리 뉴스가 1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단 만찬 연설에서 재치있는 유머와 위트로 화제를 모았다.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버니 샌더스, 테드 크루즈 등 대선주자들이 줄줄이 '오바마 유머'의 희생양(犧牲羊)이 되었다.
오바마는 "트럼프가 외교경험이 없다고 하는데 걱정마라. 그는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 등 세계의 (미녀) 지도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풍자했다.
병주고 약준 힐러리 클린턴도 화제였다. 골드만 삭스에서 고액의 강연료로 구설(口舌)을 빚은 사실을 슬쩍 비꼬더니 "힐러리가 젊은 유권자들에게 다가서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 페이스북 계정을 처음 만든 친척 할머니를 보는 것 같다"며 "아메리카에게, 내가 (페이스북을) 제대로 하는거 맞나? 힐러리 이모가"라고 메시지를 더해 청중을 웃겼다.
이어 "내년 이 자리에 다른 대통령이 있겠지만 '그녀(She)'가 누구일지 아무도 모른다"는 천기누설(?)로 좌중을 박장대소케 했다. 오바마의 위트에 힐러리도 트위터에 "연설 멋졌다. '힐러리 이모' 마음엔 든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그러나 진짜 압권은 구글의 '착각'이었다. 오바마가 언급한 힐러리 이모(Aunt Hillary)를 구글에 입력하면 스펠링이 비슷한 '힐러리 이모(Aunt Hilary)'도 검색창에 뜨기때문이다. '힐러리 이모(Aunt Hilary)'는 포르노제작사 브로큰하트 프로덕션에서 활동하는 여배우로 알려졌다.
데일리뉴스는 "여러분이 '힐러리 이모' 유머를 구글로 검색할 때 'L'자 하나가 빠진 '힐러리 이모'를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이죽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