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으로 표기, 태극기도 사우스아프리카 국기 다음에 위치
워싱턴DC=윌리엄 문 기자 moonwilliam1@gmail.com
미 정부가 한국을 부르는 공식 국호는 사우스코리아?
미 국무부 건물에 게양된 한국의 태극기 순서가 남아공(South Africa)다음에 위치하고 국호도 공식 명칭인 ROK(Republic of Korea)가 아니라 'South Korea'를 기준(基準)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미 국무부 트루먼 빌딩 1층 로비에 게양(揭揚)된 미국과 수교 국가의 알파벳 순서에서 한국이 소말리아(Somalia)와 '남아공(South Africa) 다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이은 나라는 '남수단(South Sudan)'이었다.
이와 함께 태극기 게양대 아래는 '남한(Korea, South)'으로 표기했다. 코리아로 표기해놓고도 순서는 'K'대신 'S'자에 맞춘 것이다. 또한 태극기 높이가 주변 국기보다 낮아 불균형한 모습이었다.
이같은 모습에 대해 미국 언론 등에서 한국을 북한과 구별하기 위해 사우스코리아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미국 정부가 공식명칭 대신 사우스 코리아로 분류하고 그 순서에 따라 국기를 배열하는 것은 크나큰 결례(缺禮)가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루먼 빌딩에는 미국의 수교국가 국기만 게양했기 때문에 북한 국기로 오인할 이유도 없고 한국을 제대로 대접한다면 코리아로 표기하고 괄호속에 ROK를 넣으면 되기때문이다. 설사 표기를 고치지 않더라도 게양 순서를 K자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러한 태극기 게양과 한국 표기 관행이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다는 사실이다. 그는 "워싱턴의 한국대사관이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수많은 외교관들이 국무부 청사를 방문했지만 누구 한사람 관심있게 게양된 태극기 위치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의 지도가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을 소개하며 차별적이고 오인할 수 있는 정보를 소개하는 것도 시급히 시정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 국무부 공식 웹사이트(www.state.gov)에 소개된 한국 (www.state.gov/p/eap/ci/ks/) 지도는 '일본해(Sea of Japan)' 표기와 함께 한반도 남쪽만 노출된 반면, 일본 지도(www.state.gov/p/eap/ci/ja/)는 일본은 물론, 한반도와 중국의 동북부와 러시아의 일부까지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도는 '일본해' 아래 '리앙쿠르 록스(암초)'로 표기해 사실상 일본 영토처럼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미 국무부의 일본 지도는 과거 군국주의 시절 지배했던 만주, 한반도를 포함해 연해주, 남지나해, 태평양까지 영향을 미치는 대국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섬나라가 아니라 대륙의 일부를 지배하는 동아시아의 강대국으로 보인다.
일본의 식민지정책으로 한세기전 영어 국호 'Corea'가 'Korea'가 되고 이제는 미국무부로부터 한반도의 반토막인 'South Korea'로 불리는 신세가 된 것이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왜 이것을 모르쇠하는지 매우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꼬리뉴스>
뉴욕한인학부모들 클린턴에 국무부지도 동해표기 요구 (2012.2.3.)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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