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이군이 실종된 말리부 지역 모습<사진 출처 CTV>
수요일, 밴쿠버에서 장례식 열려
BC주 파월 리버 북쪽에 위치한 말리부 클럽에서 실종된 한인 학생 이한우군(16세) 시신이 발견되었다.
이군은 지난 8일(수), ‘말리브 클럽 영 라이프 캠프’(Malibu Club Young Life Camp)에 참여 중 물에 빠져 실종되었다.
사고 이후 밴쿠버 현지 경찰과 군 부대까지 동원되어 수색 작업에 나섰고 10일(금) 시신을 발견했다.
이한우 군은 미국 아이다호 커뮤니티 챌리스(Central Idaho Community of Challis) 고등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다가 여름방학 캠프에 참여 중 변을 당했다.
수련원을 운영하고 있는 영 라이프 캠프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시신 수습에 최선을 다해준 경찰과 해안 경비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있는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사건수습에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군이 재학중인 학교도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슬픔을 빠진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하겠다. 또 친구를 잃은 사고 소식에 충격을 받은 학생들에게 심리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건 조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이군이 친구들과 공 놀이를 하던 중 바다에 떨어진 공을 줍기 위해 물로 들어갔다가 급류에 휘말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이 수습된 지역은 제르비스(Jervis)와 프린세스 루이사(Princess Louisa) 해협이 있는 곳으로 물결이 센 곳이다.
써리에 거주하고 있는 문모 교민은 "너무나 안타깝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 마음이 똑 같은데 지금 그 심정이 어떻겠나"며 "지금은 유족들을 위로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밴쿠버 한인 사회가 슬픔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지점을 이군의 부모와 함께 다녀온 김성구 경찰 영사는 어제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15일(수)에 밴쿠버에서 장례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슬픔에 빠진 가족들을 위로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라며 “총영사관에서는 유족을 위해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 향후 일정은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한우 군 시신은 13일(월) 저녁에 밴쿠버에 도착했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