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s 댄스컴퍼니 맨해튼 공연 대성황
뉴욕=뉴스로 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이 무용수들이 학생들이라구요? 믿을 수 없네요.”
한국발레 수준에 뉴욕이 놀랐다. K-Arts 댄스컴퍼니가 뉴욕서 세차례 공연을 통해 미 주류 전문가들과 현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무용원 학생들로 이뤄진 K-Arts 댄스컴퍼니는 지난 9일 뉴욕주 캐츠킬의 태너스빌에서 첫 무대에 오른데 이어 11일과 12일 맨해튼 심포니 스페이스 씨어터에서 연속 공연을 가졌다.
김선희 교수가 이끄는 K-Arts 댄스컴퍼니는 이번 공연에 남학생 11명, 여학생 13명이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뉴욕서 열린 '2016 발렌티나 코졸로바 국제 발레콩쿠르'에서 이승현(22 시니어 남자1위) 송승욱(컨템포러리 시니어 남자1위) 이정은(시니어 여자1위) 등 한국의 유망 무용수들 12명이 대거 입상을 한데서 비롯됐다.
한국 발레의 수준에 감탄(感歎)한 발렌티나 코즐로바의 적극적인 지원과 캐츠킬 마운틴재단의 초청으로 뉴욕 공연이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Rising Stars of Korea Gala'라는 타이틀로 펼쳐진 공연은 K-Arts 댄스컴퍼니의 무용수들의 탄탄한 기본기와 예술적 기량을 미국의 전문가와 관객들 앞에서 확실하게 입증한 무대였다.
이틀간 맨해튼 심포니 스페이스 씨어터에서 가진 공연은 경쾌한 폴란드 무곡인 ‘폴로네이즈(차이코프스키)’로 시작된 공연은 ‘해적 빠드뇌(드리고)’와 ‘I Feel Pretty(번스타인)’ ‘독백(리히터)’ ‘동키호테(밍쿠스)’ 등 익히 알려진 작품의 하이라이트만 모아 전개되었다.
특히 마지막 날 이수빈과 이승현이 아름답고 우아하게 호흡을 이룬 ’백조의 호수(차이코프스키)’는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어느 것보다 뜨거웠다. 또 마지막 무대로 연출된 군무 ‘몹(Mob 음악 김동규)’에 이어 피날레 ‘원 모아 타임(음악 조주현)’은 관객들이 숨을 죽인 채 몰입할만큼 절제있고 리드미컬한 컨템포러리 무용으로 찬사(讚辭)를 받았다.
관객들은 “한국의 무용수들은 프로페셔널 수준이다” “몇몇 무용수들은 미국의 발레 댄서들보다 훌륭하다”고 입을 모았다.
무용에 관심이 많다는 관객 트레이시는 “정말 놀라운 기량을 보여주었다. 차세대 스타들이라는 소개에 걸맞는 무대였다”고 놀라워했다.
한인관객 안젤라 정씨는 “한예종의 발레무대는 저녁 내내 저를 행복하게 했다. 우리나라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의 기량이 이렇게까지 향상되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고, 이젠 세계적인 수준을 넘어 뉴욕 맨하탄에서 상설공연을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찬사 일색이었다. 조프리 발레 스쿨 국제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너무나 대단한 공연이었다. 저 무용수들이 학생들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프리 발레 스쿨 국제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모니카 몬타뇨는 “학생들의 기술적 수준에 정말 매료됐다. 앞으로 교류를 위해 더욱 긴밀한 관계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맨해튼의 엘리슨 발레스쿨의 한 전문가는 “심포니 스페이스 씨어터가 한국에서 온 무용수들의 기량에 비해 너무나 빈약했다”며 칭찬(稱讚)을 아끼지 않았다.
발레평론가 마이클 포터는 브로드웨이월드닷컴에 올린 리뷰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이수빈 이승현을 비롯한 주요 무용수들의 압도적인 실력을 평가한 후 “믿기지 않을만큼 재능이 많은 무용수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다. 그들은 진정 떠오르는 스타들이다”라고 극찬(極讚)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한국 무용수들 세계에 공헌할것” 전문가 상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수들의 출중한 기량은 이미 주요 국제 무대를 통해 인정을 받고 있다.
크리스티나 판돌피는 지난 5월 2일 브로드웨이월드닷컴에 올린 공연리뷰에서 “이번 갈라 공연은 최고의 순간을 끝에 남겨두고 있었다. 한국의 이수빈과 클래식시니어 부분 금상 수상자인 이승현이 보여준 최고의 드라마와 화려한 기교를 선보인 블랙 스완 파데듀는 그야말로 압권 (壓卷)이었다. 묘한 케미스트리와 카리스마를 동반한 커플은 예술적 정교함으로 무대위를 떠다녔고, 이수빈은 신비하고 황홀한 백조였고 그녀의 모든 제스츄어와 동일한 정교함을 유지하는 피루엣에 걸맞는 이승현은 매혹적이다”라고 칭찬했다.
전직 뉴욕시티 발레단의 솔로이스트로 조지 발란신 재단의 코치이자 스카스데일 발레 스튜디오 예술감독인 다이애나는 2015 K-Arts 댄스컴퍼니 파리 공연 리뷰에서 “나는 자주 발레와 무용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곤 한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K-Arts의 공연관람 후 우리의 소중한 예술의 미래에 대해 흥분과 함께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굉장히 솔직한 평으로서, K-Arts는 내가 그 동안 본 공연 중에서 가장 좋은 공연의 하나로 손꼽는다. 무용수들은 탄탄한 테크닉과 절제 그리고 기교를 겸비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나는 그들의 열정을 보고 느낄 수 있었기에 완벽한 경외심(敬畏心)을 가지게 되었고 한국 무용수들이 세계에 많은 공헌할 것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리 국립 오페라의 발레 연출가 클러틸드 베이어는 “전체 공연의 수준은 정말로 훌륭했다. 나는 진정으로 무용수들의 예술적 그리고 테크니컬한 기술에 매료되었다. 무용단의 프로그램 구성은 훌륭했다. 특히 이수빈이 공연한 라바야데르의 니키야 솔로를 만끽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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