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비불자도 참여 눈길
뉴스로=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추석을 앞두고 11일 미주 지역 한국사찰에서 추석 맞이 법회가 일제히 봉행(奉行)되었다.
미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 사찰 뉴욕원각사를 비롯한 각 지역의 사찰에서 열린 추석 법회에서 많은 한인 불자들과 동포들, 미국인 불자들이 모여 추석 법회에 참여했다.
추석은 15일이지만 미국 등 해외에서는 차례를 지내는 불자들과 동포들을 위해 사찰 등 종교기관에서 추석을 앞둔 일요일에 제를 올리고 있다.
원각사 큰법당에서 주지 지광스님과 진양스님, 150여명의 불자들은 부처님전에 예불을 드리고 정성껏 마려진 차례상을 향해 차를 올리며 조상의 은덕(恩德)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차례엔 미국인 불자와 가족들, 비불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중견화가 조성모 화백은 “난 가톨릭신자라 성당에서 추석미사를 드려야 하지만 근처에 성당이 없어서 추석이면 원각사에서 차례에 참여하고 있다. 조상에 감사를 드리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지광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제자 아난존자에게 향기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신 일화(逸話)를 소개했다.
지광스님은 ”세상을 향기롭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신의 욕심으로 악취를 풍기는 사람이 있다. 향기로운 삶은 곧 사람 냄새 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바람에도 거슬러 올라가는 내면의 향기가 진동하는 삶을 불자들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영위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제에 앞서 원각사 감로연(甘露緣) 합창단(지휘 박소림 보살)이 추석맞이 음성공양(音聲供養)을 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고운 한복을 차려 입은 감로연 합창단은 ‘고향의 봄’과 ‘오빠생각’을 들려주고 노사연의 ‘만남’은 모든 불자들과 함께 불러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고향의 봄’은 원각사의 귀염둥이 어린이가 1절을 독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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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감로연 합창단’ 아시나요 (2016.3.8)
뉴욕원각사 지광스님 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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