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인기 연례행사, 세계 여러나라 음식과 와인 맛볼 수 있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김명곤 기자 = 가을에 디즈니월드 엡캇 센터 테마공원에서 열리는 ‘엡캇 인터내셔널 푸드 & 와인 축제(Epcot International Food & Wine Festival)’가 관광상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1995년에 시작한 음식 축제는 현재 엡캇의 주요 연례 행사 중 하나로, 올해는 9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열린다. 축제는 공원내 지구촌(월드 쇼케이스)을 중심으로 열린다. 월드 쇼케이스는 큰 호수를 중심으로 멕시코, 노르웨이, 중국, 독일, 이태리, 미국, 일본, 모로코, 프랑스 영국, 캐나다 파빌리온이 둥그렇게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평소 쇼케이스 국가 음식을 중심으로 이를 서브하는 고급 레스토랑과 퀵 서비스 식당이 있다. 하지만 축제기간에는 야외 키오스크(가판대)를 별도로 설치해 더 많은 나라의 음식과 와인을 맛볼 수 있게 한다. 일종의 음식 장터가 열리는 셈이다. 참고로 한국관은 2011년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각 나라의 전통 음식이 메뉴에 서너가지 오르지만 본토의 맛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특히 서양인에게 다소 낯설은 지역의 음식은 상당히 퓨전식이다.
▲ 엡캇 인터내셔널 푸드 & 와인 축제장에 마련된 한국관. ⓒ 디즈니푸드블로그닷컴 |
일례로 2년 전 한국 부스에서는 ‘김치 도그’와 ‘돼지고기 양상추쌈’이 올랐다. 이중 김치 도그는 일반 핫도그 모양에 김치를 약간 얹고 겨자를 뿌린 퓨전 음식이었다. 물론 음식 맛과 서브 환경은 엡캇의 명성에 걸맞게 정성스러운 편이다.
또 다른해에는 LA갈비와 밥 그리고 오이김치가 주 메뉴였다. 오이김치에 비록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았다 해도 이 메뉴는 한국식에 가까웠다.
한국 와인 메뉴에는 복분자주, 백세주 등을 포함해 소주 과일 슬러시, 자몽 스파클링 막걸리 등도 오른다.
올해 메뉴는 돼지고기 양상추쌈과 김치, 불고기 바베큐와 쌀밥 및 오이김치, 채식인을 위한 바베큐와 쌀밥 및 오이김치 등 세가지이다. 와인도 스파클링 막걸리, 복분자주, 소주 과일 슬러시 등 세가지가 올랐다.
각 나라 부스의 메뉴는 매년 조금씩 바뀌지만 기본적으로 비슷한 음식들을 내놓는 편이다. 김치 도그는 올해는 ‘리프레시먼트 아웃 포스트’라는 별도의 가판대에 올라 인기 메뉴임을 증명했다. .
축제는 음식 체험이 주 목적인 만큼 각 나라 음식을 맛 볼 정도의 분량이다. 일례로 김치 도그는 일반 핫도그 크기의 절반이다. 음식 값은 3달러에서 10달러. 음료의 경우 대체로 3달러에서 8달러 사이이다.
▲ 불고기와 오이김치 메뉴 모습. ⓒ 디즈니푸드블로그닷컴 |
올해 축제에서 가장 비싼 음식은 캐나다 부스의 필레미뇽과 미국 파빌리온 앞에 위치한 ‘홉스 & 발리’에서 파는 뉴 잉글랜드 랍스터로 가격은 7달러75센트이다. 오스트렐리아 시장의 양고기 구이는 민트 페스토와 감자 튀김을 곁들여 7달러25센트로 역시 비싼 음식 중 하나이다.
음료의 경우 디저트 & 샴페인 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돔 페리뇽 샴페인 한잔 가격이 32달러로 가장 높다. 또 모엣 샹동 아이스 임페리얼 샴페인 한잔도 15달러에 이른다. 반면 중국 맥주 칭다오는 3달러 50센트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했다.
공원은 축제기간에 '유명 요리사와의 만남', ‘요리 세미나’, ‘요리 실습’, 공연 등의 이벤트를 병행 개최하며 해마다 변화를 주어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축제에 참여하려면 공원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