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선후보, 세계적석학 연대..미국서 더 뜨거운 열기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한반도 싸드반대를 외치는 집회(集會) 열기가 한국보다 미국에 더 뜨거운 양상(樣相)을 보이고 있다.
싸드반대 이슈가 한국 언론에서 희미해지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일주일 여에 걸쳐 뉴욕과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필라델피아, 메인주에 이르기까지 주요 도시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참여자들도 한인들외에 미국인들이 더 많이 가세하고 있어 주목된다.
성주 싸드 반대 촛불 집회 100일 연대를 위해 미국의 평화 단체들과 재미한인들의 집회는 지난 주말 절정에 이르렀다.
13일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14일 베이에어리어의 촛불시위, 19일 메인주 브룬스윅, 21일 워싱턴DC 백악관과 뉴욕 맨해튼, LA에서 동시 집회가 벌어졌다.
이들은 ‘한국에 싸드 배치 안된다’ ‘전쟁이 아니라 일자리 위해 돈을 써라, 싸드는 안돼’ 배너와 피켓 플래카드 등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한국의 싸드 배치 문제점을 알렸다.
백악관 앞에서는 ‘한국의 싸드와 아시아의 미군증강을 멈춰라’는 대형 영문 플래카드를 펼치고 시위를 벌였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LA총영사관에서 집회 시작 후 ‘싸드반대 전쟁반대 평화협정 체결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이들은 ‘성주와 김천의 싸드 반대투쟁을 온 몸으로 지지합니다’, ‘싸드 가고 평화 오라’ ‘싸드는 평화의 행동이 아니다’ 등 다양한 문구의 한글과 영문 배너를 펼쳐 보였다.
미국의 최북단 주인 메인주 브런즈윅에서는 50여명의 미국인 평화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가져 시선을 끌었다. 집회엔 동남아계 스님들도 함께 하는 등 한국의 싸드 배치에 다양한 구성원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싸드 한국배치와 아태지역 군사화 저지를 위한 미국 태스크포스’의 시몬 천 위원은 “미국내 많은 평화단체들과 재미한인들이 한반도 싸드 배치를 걱정하고 연대 집회를 위해 준비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20년 넘게 한국의 진보, 노동, 평화문제, 강정해군기지 잇슈등에 꾸준히 지지와 연대를 해 주신 세계적인 석삭 노엄 촘스키 MIT 교수와, 한국학의 대가 시카고 대학의 브루스 커밍스 교수, 2004년과 2008년 대선후보로 출마한 데니스 구치니치 전 연방하원의원과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저명인사들이 싸드 반대서명에 참여하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특히 구치니치 전 의원은 특별성명에서 “미연방하원 의원으로서 연구한 바에 의하면 이 시스템은 검증이 되지 않은 기술이다. 싸드 시스템 배치는 ‘선방위 후무력’ 행사인듯 하지만 전쟁을 야기(惹起)하는 호전적인 행위다. 한미군사훈련과 더불어 싸드는 북한과 관계에 추가 갈등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싸드는 평화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전쟁을 위한 것이다. 기술에 의존하지 말고 가슴의 힘으로 북한의 형제, 자매들과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을 재개해야 한다. 한국 국민들의 훌륭한 능력을 발휘하여 외교를 통해서 갈등(葛藤)을 해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몬 천 위원은 “짧은 시간내에 태스크포스가 구성되고, 웹사이트, 집회 준비 등 미국내 평화 단체들과 재미한인들의 노력과 기술, 열정에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더 많은 국제 학자들, 정치인들, 평화단체들이 앞으로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성주와 김천, 대구를 고립시키며 사드배치 강행을 하고 있는데 한국언론은 물론, 야당에서조차 싸드 반대의 목소리가 사라져 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언론의 각별한 관심을 주문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쿠치니치 전의원 특별 메시지 격려
한국의 싸드반대 운동에 참여한 전 데니스 구치니치 전 하원의원이 싸드반대 태스크포스에 직접 편지를 보내 왔다.
태스크포스 관계자는 “참으로 간결하고도 아름다운 가슴을 움직이게 하는 편지다. 잘 아다시피 구치니치 의원은 미 의회에서 한국에 가장 깊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정치인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구치니치 전 의원의 특별 메시지 한글과 영문.
친애하는 한국의 형제, 자매여러분들:
안녕하십니까? 평화와 풍요함을 위한 저의 생각 기도와 염원은 늘 한국 국민들과 함께 합니다.사드배치에 관한 저의 의견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제가 미국 하원 의원으로서 연구한 바에 의하면 이 시스템은 검증이 되지 않은 기술입니다. 작동의 효율성에 무관하게 사드 시스템 배치는 선방위 후무력행사인 듯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전쟁을 야기하는 호전적인 행위 입니다. 한미군사훈련과 더불어 사드 시스템은 이미 상당히 고전 되어 있는 북한과 관계에 추가 갈등으로 인해 부담을 줍니다. 사드 대신 한국 국민들의 훌륭한 능력을 발휘하여 북한의 형제, 자매들과 외교를 통해서 갈등을 해결 하길 바랍니다.
사드는 평화를 위한 기술이 아닙니다. 전쟁을 위한 것입니다. 기술에 의존하지 말고 가슴의 힘으로 북한의 형제, 자매들과 평화와 화해 위한 노력을 재개해야 합니다.
데니스 구치니치
미국 하원 의원, 1997-2013
미국 대선 예비 후보, 2004-2008
To My Korean Brothers and Sisters:
Fond greetings to you. My thoughts and prayers and best wishes for peace and abundance are always with the people of Korea.
I write to express my concern about the deployment of the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THAAD) missile system in Korea. This system, which I investigated as a member of the United States Congress, is an unproven technology.
It could be argued that the installation of such a system, whether it works or not, is a provocation (‘first the shield, then the sword’). Added to the joint US/South Korean military exercises, it places an additional burden of tension to already strained relations with the North.
I would instead urge greater reliance upon the wonderful capacity of the Korean people to engage in diplomacy with the brothers and sisters in the North, to avert conflict.
THAAD is not a technology for peace. It is for war. We must renew our efforts for peace and reconciliation with the brothers and sisters of North Korea, relying not on technology, but on the power of the human heart.
Dennis Kucinich
Member of the United States Congress, 1997-2013
Democratic Candidate for President 2004 and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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