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박사 미시민권 1호 취득 기점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미주한인의 이민역사는 1890년부터입니다.”

 

뉴욕에 건립되는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에 보존될 한인이민사의 자료가 1890년을 기점(起點)으로 보존될 전망이다.

 

뉴욕한인회 이민사박물관 전시관 및 홍보관 건립을 앞두고 추진위원회 1차 모임이 25일 플러싱 뮈토스 레스토랑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는 뉴욕한인회 김민선 회장과 민병갑 퀸즈칼리지 교수, 김영덕 박사, 조종무 언론인, 찰스윤 추진위원장, 김사라 한인회 부이사장 등이 참석해 향후 이민사 전시관 운영과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추진위원회는 먼저 이민 전시관에 전시될 시대별 역사를 정리하기로 하고 그 출발점을 1890년부터 시작해서 현대까지 초기, 중기, 근대, 현대사로 전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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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필 박사 www.ko.wikipedia.org

 

 

1890년은 서재필 박사가 한국인 1호로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연도로 이후 한인들의 미국 이주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 시기를 한인 이민사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지금까지 미주한인이민역사는 한국인 노동자 101명을 태운 갤릭호가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1903년 1월 13일 시작된 것으로 보았으나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에서는 그 역사가 13년 더 빨라지게 됐다.

 

추진위원회는 또한 전시관에는 각각의 시대를 특징짓는 사건들을 발굴(發掘), 전시하기로 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2차 모임을 통해 세부 논의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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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찰스윤 위원장, 김영덕 박사, 민병갑 교수, 조종무 언론인, 김민선 회장, 사라김 부이사장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1903년에만 1133명 하와이 이주

 

최초의 한인 이민선 ‘갤릭(Gaelic)호’는 101명의 한인 이민자들과 통역인을 태우고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했다. 일본의 제지로 이민이 중단된 1905년까지 132편의 이민선이 태평양을 오갔고 총 7,226명의 한인들이 하와이로 갔다.

 

기록상 최초로 호놀룰루에 간 첫 한인은 1899년 신의주 출신의 인삼 상인들인 최동순, 장승봉, 강군철, 이재실, 박성근 등이었는데, 이들은 중국인으로 분류가 되었고 한국 민간인으로 하와이 이민국에 기록된 첫 번째 입국자는 1900년 1월 15일 상륙이 허가된 양백인, 김일수 두 사람이었다. 이들은 '차이너'호를 타고 왔는데 물론 인삼을 파는 상인이었다. 같은 해 1월 23일 상륙이 허가된 한국인이 있었는데 이름은 김신유, 김원육, 최신국이었다.

 

하와이 이민은 고종이 이민사업과 신문화 교류사업을 장려하기 위해 1902년 8월 20일 설립한 수민원(授民院)에서 발행한 여권인 집조(執照)를 가지고 노동계약에 의해서 이루어진 첫 해외이민이었다. 1902년 12월 22일 제물포에서는 수민원 총재 민영환 등의 환송을 받으며 121명의 이민자를 태운 한국 역사상 첫 공식 이민선이 눈물 속에 미지의 땅 하와이를 향해서 떠났다.

 

출항할 때 탄 배는 일본 오사카 상선 '겐카이호'였으며, 일본 고베에 도착하여 신체검사를 받아 이민자들 가운데 20명이 탈락하고 배도 캘릭호로 갈아탔다. 건장한 체력을 가진 청년 등 101명이 통역원과 함께 미국상선 갤릭호를 타고 태평양을 가로 질러 하와이로 향했다.

 

20여 일의 항해 끝에 이민자들은 1903년 1월 13일 호놀룰루항에 역사적인 도착을 했다. 이민국에서 신체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일행 가운데 4명은 입국이 허락되지 않았으나, 나머지 97명의 선구자들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국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당시 3년 계약을 맺은 한인 노동자들의 하루 품삯은 50~80센트(쌀 10kg이 1달러)로 적은 것은 아니었지만 노동 강도가 심해서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두 번째 상선 캡틴호로 63명의 한국인이, 세 번째 배 코리아호로 62명이 도착함으로써 1903년에 모두 10척의 상선에 1,133명이 하와이에 도착했다. 1904년에 33척의 배에 3,434명이 1905년에 16척에 2,659명이 출국하여, 3년간 (1903 ~ 1905) 모두 65척의 이민선에 총 7,226명이 하와이로 떠났다. 그중에는 남자가 6,048명이고, 부녀자가 637명, 아이들이 541명이었다. 후에 이들 중 964명은 다시 귀국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초기 개척자들은 낮이면 사탕수수밭에서 노동을 했고 밤이면 농막에 들어가 밤을 지샜다. 너무 심한 중노동과 정신적 고통 등으로 병이 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매일 10시간씩 농장 일을 했고 하루 임금은 69센트를 받았다. 한숨과 눈물에 젖은 노동생활이 계속되었는데 이들 개척자들은 미주 한인 사회건설과 조국 광복운동의 주춧돌이 되었다.

 

<이상 자료 참조 ‘최초의 한인 이민선 갤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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