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환 염세우지사 자료 모아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뉴욕의 한인 애국지사들의 자료가 맨해튼에 개관하는 한인 이민사박물관에 전시된다.
뉴욕한인회(회장 김민선)는 16일 흥사단과 공동으로 뉴욕 지역에서 활동한 한인 애국지사들을 발굴해 그 업적을 한인 이민사 역사박물관에 전시하는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한인회 김민선 회장과 정광채 흥사단 뉴욕지부장 장철우 목사, 윤창희 흥사단 미주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황기환, 염세우 선생 등 뉴욕한인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한 애국지사들의 자료들을 모아 전시함으로써 관광객은 물론 후세들도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호 영사이기도 한 황기환 지사는 1919년 임시정부가 파리에 설치한 주 파리위원부에서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제출하고 1921년 미국으로 건너와 이승만 서재필 안창호 선생 등과 활동하다가 뉴욕에서 40대에 타계(他界)했다.
황기환 지사는 2008년 뉴욕한인교회 장철우 전 담임목사가 퀸즈 메스패스의 공동묘지에서 묘비가 발견돼 세상에 알려졌다. '대한인' '황긔환지묘' '민국오년사월십팔일영면'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민국오년은 임시정부 수립5년인 1923년이다. 이와 함께 주변에 렴세우 지사의 묘비와 비석도 없이 묻힌 50여 명의 한인들 묘가 발견됐다.
황기환, 염세우 지사가 말년에 출석했던 뉴욕한인교회 교우들은 묘지 일대를 사적지화하고 두 지사의 기념관을 현재 보수중인 교회에 설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뉴욕한인이민사박물관이 곧 개관됨에 따라 이곳에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윤창희 역사편찬위 위원장은 "한국국가보훈처에서 두 애국지사 묘를 한국으로 이장(移葬)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우리 후세들이 한국의 역사와 뿌리를 되새길 수 있는 귀중한 묘소를 성역화하는 작업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선 한인회장은 "황기환 지사 등 잊혀지고 방치된 채 세월만 보낸 영웅들을 발굴해 무형 자산을 유형 자산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철우 목사는 “뉴욕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황기환 선생과 염세우 선생 등의 활약도 찾지 못했다면 그대로 역사 속에 잊혀 버렸을 것"이라며 "뉴욕에 아직 발굴되지 못한 애국지사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이분들의 업적을 발굴해 미주한인사회의 역사에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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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황기환선생 유해 내년 현충원 봉안 (201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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