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한국학교(이사장 김원영)의 2017년도 봄학기 학예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5월 6일(토) 코펠 캠퍼스인 달라스 세미한 교회 본당에서 열린 학예회에서 학생들은 그동안 배운 한글실력과 갈고 닦은 재능을 연극과 합창, 수화, 카드섹션, 뮤지컬, 동화구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뽐내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달라스 한국학교 권예순 교장과 김인섭 교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예회에서 김원영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한국학교 학부모님들께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한국학교 교육은 매우 중요하므로 지속적으로 자녀를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한국학교에 참여와 지원을 당부했다.
DFW지역에 산재한 6개 캠퍼스의 800여 한국학교 학생과 교사를 비롯해 관계자와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 30분부터 열린 이번 학예회는 TWU(Texas Woman’s University) 무용단(지도 최예진)의 초청 공연‘검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후 각 캠퍼스를 드러내는 티셔츠를 입은 유아 유치반의 귀엽고 깜직한 노래와 율동이 이어졌다.
플레이노 캠퍼스의 유치2-1, 2 반과 한국어 1-1, 2반, 입문반 학생들은 노란색 모자를 단체로 쓰고 무대에 올라 지도교사의 지휘에 따라 노래를 함께하며 율동을 가미해 호응을 얻었다.
또 리차드슨 캠퍼스의 유아, 유치, 입문반 학생들은 연두색 ‘한글사랑’ 티셔츠를 입고, 머리에 고래모자를 쓰고 율동을 하며 노래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학생들이 무대에서 발표를 하는 동안 학부모들은 자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무대 아래서 분주했다.
달라스 캠퍼스 학생들은 신명하는 국악 장단에 맞춰 ‘진도아리랑’를 구성지게 연주했고, 특별공연으로 연주된 달라스한국학교 국악반의 사물놀이에는 한국 전통음률의 멋을 선보이며 학부모들의 호응을 받았다.
또 한국의 영웅들을 알렸던 리차드슨 캠퍼스의 카드섹션도 학부모들의 카메라 세례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특히 2개의 연극이 돋보였는데, 캐롤톤 제1 캠퍼스 학생들이 함께 한 ‘미주 한인 이민사’는 한인들의 지난 온 이민 역사를 재치있게 정리해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또 코펠 캠퍼스에서 준비한 ‘빛을 들고 세상으로’라는 연극은 일제 강점기 3.1 만세 운동의 꽃인 유관순 열사를 주제로 꾸며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체험하며 배우도록 인도했다.
달라스 한국학교 학예회는 노래와 율동으로 시작해 연극과 합창, 동화구연과 카드섹션, 그리고 국악 연주에 독도 플래시몹까지 다채로운 공연들로 가득차 있었다.
독도 플래시몹의 경우는 캐롤튼 제2캠퍼스의 한국어반 학생들과 6개 캠퍼스가 참여한 콜레보레이션 공연으로 오는 6월 미주체전 개막식에서 다시 한번 공연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무대를 장식한 ‘러시안 룰렛(레드벨벳)’은 플래이노 캠퍼스 보조교사팀이 준비했으며 화려하고 경쾌한 K-Pop 댄스로 2017 학예회의 끝을 마무리했다.
달라스한국학교 개교 36주년이었던 이번 학예회에서는 특히 캐롤튼 제1 캠퍼스의 박예은 학생과 달라스 캠퍼스의 이유경 등 2명의 졸업생에게 달라스 한국학교 최초로 졸업장이 수여돼 보다 뜻깊었다. 졸업생들은 그간 한글 교육이 자신들에게 준 소중한 경험과 선생님과 부모님께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달라스한국학교는 학예회 공연 을 통해서 한글학교의 선두주자로 한글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달라스 한국학교 봄학기 종강식은 오는 13일(토) 캠퍼스별로 열리며, 가을 학기 개강은 오는 8월 26일(토)이다. 특히 리차드슨 캠퍼스의 합병으로 새롭게 맥키니 캠퍼스가 개교할 예정이다.
켈리 윤 기자 press2@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