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는 문재인대통령 당선축하리셉션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5.18정신이 촛불혁명으로 승화되어 오늘의 참된 민주정부를 이루었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임을 위한 행진곡’이 뉴저지에서 우렁차게 울려퍼졌다.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제창이 부활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미국의 동포들이 먼저 불렀다. 13일 뉴저지 포트리 풍림연회장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감개무량한 표정이었다.
미주5.18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미동부민주포럼 등 16개 단체가 공동주관한 이날 행사는 참된 민주정부로 1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직후 열리게 되어 특별한 감회속에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이명박정권 들어 5.18기념식에서 항상 울려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금지했던 어처구니없는 족쇄(足鎖)를 문재인 대통령이 해체한 직후 뉴욕에서 열게 되어 관심이 쏠렸다. 또한 2부 행사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 축하리셉션이 마련되어 더욱 의미를 깊게 했다.
뉴욕 뉴저지는 물론, 보스턴과 워싱턴DC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5.28희생자에 대한 묵념에 이어 김자원 전 뉴욕문인협회회장이 추모시를 낭송(朗誦)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미동부민주포럼의 강준화 대표는 기념사에서 “37년전 야만적인 학살과 고문과 투옥으로 통한의 세월을 보낸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1997년 5.18 민주화운동이 정식으로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이래 불려지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2008년 이명박정권은 농부가를 부르게 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지난해까지 제창을 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5.18 희생영령들을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강준화 대표는 “5.18 정신은 1987년 6.29 항쟁으로 부활했고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며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염원이 우리 가슴에 살아 숨쉬게 됐다”면서 “오, 5.18 영령이시여 우리들을 이끌어주소서”라고 기념사를 마쳤다.
이어 김민선 뉴욕한인회장과 최관호 미동부민주포럼 공동대표, 이에스더 공동대표가 추도사를 했고 참가자 모두가 5.18 영령들에 바치는 헌화(獻花)에 동참했다.
박성현씨는 헌화에서 한동안 무릎을 꿇고 추도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한반도중립화통일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김경락 목사는 ‘5.18 민주화운동의 의의’ 강연에서 “광주는 동학혁명부터 광주학생의거 5.18 민주화운동까지 우리 민족운동의 발원지다. 참으로 장구한 시간이었다. 작년까지는 기념식에서 비감한 심정이었지만 올해는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는 대통령이 탄생하여 기쁜 마음이다. 우리는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민족이다”라며 직접 지은 동학시를 낭송해 감동을 주었다.
참가자들은 모두 일어나 김주옥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힘차게 팔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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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문재인대통령 당선축하리셉션도 펼쳐져
신영주 KBTV 앵커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순서로 열린 문재인대통령 축하리셉션은 잔치집과도 같은 흥겨운 분위기속에서도 70년 적폐 청산을 위해선 긴장의 끈을 풀지 말고 문재인정부의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뜨거운 지지(止持)를 보내자는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이에스더 전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장이 건배사를 제의했고 강준화 미동부민주포럼 대표가 참석자들을 하나하나 돌아가며 소개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테이블에 모여 앉아 식사를 함께 하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기념하는 축사를 릴레이로 펼쳤다.
축사엔 황동재 보스턴 민주연합 대표를 비롯, 전갑균 업스테이트 뉴욕한인회장, 이기창 워싱턴사람사는세상 대표 등이 이어갔다.
미동부민주포럼의 한경애씨는 “평범한 주부였던 제가 강주화 대표님의 너무도 순수하고 열정어린 모습에 감동해 미력하나마 힘을 합치게 되었다”고 토로했고 김대종 뉴욕뉴저지세사모는 “5.18이 일어났을 때 저는 세 살 아기였는데 이렇게 37년 세월이 흘러 이런 자리에 참석하게 돼 너무나 영광스럽다. 여기 모이신 모든 분들이 1940년대 독립운동을 벌인 투사같이 느껴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레이스 김 미동부민주포럼 워싱턴 회원은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그렇게 힘들게 싸우고 노력해도 되지 않던 국정화 교과서문제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단번에 이뤄졌다. 민주정부로 정권을 잡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실감한다. 정권은 잡고 봐야하고 한번 잡은 정권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또한 미동부민주포럼의 이강진, 정정도, 노예리, 정석구 씨와 뉴욕뉴저지세사모 한미령씨, 최관호 뉴욕뉴저지희망세상대표, 김자원 불교방송 진행자 등이 축사 대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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