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국의 퍼레이드로 포문을 연 이날 행사에서 달라스 한인회는 한솔 사물놀이단의 신명나는 가락에 맞춰 태극기를 앞세운 채 행진했다.
달라스 한인회, ‘한국 위상 드높이다’
달라스 한인회 주도로 '한국관' 개설
전통문화 체험 및 전통놀이 선보여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지난 주말, 달라스 다운타운이 아시아 각국의 문화와 향기로 가득찼다.
13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 2017 달라스 아시안 페스티벌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싱가폴, 인도네시아, 인디아 등 20개국에 달하는 아시안들이 각 나라의 전통예술과 문화공연을 펼치며 달라스 다운타운 페어파크를 찾은 관광객을 매료시켰다.
제27회 달라스 아시안 페스티벌 개막공연.
올해로 27회를 맞는 달라스 아시안 페스티벌에는 각국의 전통무용, 무술, 전통복장, 음식, 음악, 놀이 등이 선보여 행사장을 찾은 달라스 시민들에게 특별한 주말을 선사했다.
참가국의 퍼레이드로 포문을 연 이날 행사에서 달라스 한인회는 한솔 사물놀이단의 신명나는 가락에 맞춰 태극기를 앞세운 채 행진했다. 이날 한솔 사물놀이단은 개막무대에서 한국 고유의 흥겨운 장단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올해 아시안 페스티벌에는 달라스 한인회 주도로 한국관이 개설됐다.
개막행사에서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달라스 한인회 주도로 한국관이 열려 아시안 페스티벌을 찾은 달라스 시민들에게 한국 고유의 전통놀이와 한민족 고유의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은 “미국 속 아시안들이 각국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뽐내는 행사에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달라스 한인회 이정우 이사가 써준 붓글씨는 이날 한국관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아시안 페스티벌이 행사장 한복판에 자리잡은 한국관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은 붓글씨. 이정우 달라스 한인회 이사가 이날 붓글씨로 적어준 이름은 무려 200여장.
한국관을 찾은 외국인들은 자신의 이름이 한지에 곱게 붓글씨로 쓰여지자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고, 친구나 가족의 이름까지 부탁해 적어 받아가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붓글씨 체험은 달라스 지역 유력 일간지인 달라스 모닝뉴스까지 가세했다. 달라스 모닝뉴스 애슐리 랜디스(Ashley Landis) 기자는 ‘달라스 모닝뉴스’를 한글로 적어줄 것을 부탁한 후 이정우 이사의 휘호하는 모습을 인터넷판에 게재했다.
달라스 모닝뉴스 인터넷판에 게재된 모습.
한복체험도 눈길을 끌었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한복을 직접 입어보며 어색하면서도 색다른 자신의 모습에 함박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의 전통놀이인 투호와 윷놀이, 제기차기가 주는 즐거움 또한 이 날의 즐길거리 중 하나였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한 것은 투호. 살을 던져 통 안에 집어 넣는 전통놀이 투호는 3~4살의 유아에서 어른들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달라스 한국관에는 관람객들이 쉴새없이 몰려들어 한국의 전통놀이와 문화체험을 만끽했다.
윷놀이와 제기차기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달라스 한인회는 윷가락을 던져 모나 윷이 나오면 초코파이 등 스낵을 안겨줘 방문객들의 흥미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한인회 임원들이 직접 시범을 보이며 흥행몰이를 한 제기차기도 지나가는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탈을 쓴 자원봉사자들은 쉴새없이 행사장을 누비며 방문객들의 사진촬영 요구에 응대했다.
색동 옷을 입은 어린이의 모습을 형상화한 마스코트 ‘초롱이’와 ‘색동이’는 올해 아시안 페스티벌의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90도 가까이 치솟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탈을 쓴 자원봉사자들은 쉴새없이 행사장을 누비고 다니며 방문객들의 사진촬영 요구에 응대했다.
해마다 5월이 되면 달라스 아시안 상공회 주최로 열리는 아시안 페스티벌은 아시안 커뮤니티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고 각 국의 전통과 문화를 선보임으로써 다양성 속의 하나됨을 추구하는 행사다.
올해 아시안 페스티벌에는 1만 5,000명에 육박하는 관람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