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에르 차, 우주연 작가 은, 동상
뉴스로=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뉴욕의 미술인지원단체 알재단(AHL Foundation 대표 이숙녀)이 주최하는 제14회 현대미술 공모전에서 판화 설치미술가 고태화 씨가 영예의 금상을 차지했다.
T&W Foundation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 은상은 비디오와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자비에르 차, 동상은 판화가 우주연씨가 각각 수상했다. 수상작가들은 각각 3천달러, 2천달러 1천달러의 상금과 함께 첼시의 갤러리에서 그룹전의 기회를 갖는다.
이번 공모전은 브루클린 뮤지엄의 전시, 기획부 부디렉터인 샤론 맷 앳킨스와 아시아 소사이어티 뮤지엄의 수석 큐레이터인 미셸 윤이 심사(審査)를 맡았다.
미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들의 높은 참여로 여느때보다 수상작 선정에 고심했다는 심사위원단은 “한국계 작가들이 이민자와 소수자로서 느끼는 고민이 작품에 녹아들어 질적으로 더욱 풍부한 이야기와 완성도를 느끼게 한다”며 주류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금상 수상자인 고태화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메릴랜드 주립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실크스크린 목판등 전통적인 판화기법으로 제작된 이미지들을 건축과 조각의 복합적인 요소를 지닌 설치작품으로 재생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0년 도미 이후 BRIC/Media와 Wave Hill을 포함, 10회 이상의 개인전을 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어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알재단 설립 이해 줄곧 유망 한인 작가들을 발굴, 후원해온 이숙녀 회장은 “2014년부터 공모전을 후원해주는 김원숙 작가와 토마스 클레멘트의 T&W Foundation의 후원에 감사한다”면서 “한인 작가들의 세계적인 도약을 위해 알재단이 펼치는 노력에 많은 분들이 후원과 격려의 동참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상작 전시는 올해 10월 열리며 시상식은 올해 11월 3일로 예정된 알재단의 연례 만찬과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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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브루클린에서 알포럼 진행
크리스티나 고, 이자운, 준 킴, 최찬희 작가 참여
올들어 두번째 알포럼이 지난 17일 브루클린 부쉬윅의 ‘데이빗 앤 슈와이처 컨템포러리’ (DAVID&SCHWEITZER Contemporary)에서 열렸다.
한인 미술작가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알재단이 지난해부터 시행한 알포럼은 수준높은 한인미술가들의 작품을 뉴욕의 명망있는 큐레이터와 평론가에게 소개하고 개인적인 스튜디오 방문을 통한 심층적인 평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날 알포럼 행사에서 크리스티나 고, 이자운, 준 킴, 최찬희 네명의 작가가 동료작가들에게 자신들의 작품세계와 창작활동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엔 객원 평론가인 큐레이터 겸 갤러리 디렉터 마이클 데이빗과 그라운드 플로어 갤러리 디렉터인 크리스타 산더스도 함께 했다.
포럼에선 최근 많은 한국계 작가들이 화두(話頭)로 다루고 있는 문화적 정체성과 이민자로서의 경험을 포함해 작품속에 녹아있는 한국 전통문화의 흔적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수준높은 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