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장, 전국대회서 금메달 수상…파슨스 4년 장학생에 선발
이관영 원장 “자신의 감각을 개발해 새로운 작품 만드는 작업이 유효”
미술 공부를 시작한지 1년반 만에 전국적인 미술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아 카네기홀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명문 파슨스 디자인스쿨에 4년 장학생으로 진학하는 한인 학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달 노스귀넷 고등학교를 졸업한 레이첼 장 양. 장 양은 앤디 워홀 등 거장들을 배출해낸 전통있는 예술대회 ‘2017 스칼라스틱 아트 & 라이팅 어워드’의 혼합매체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젊은 예술가 및 작가 연대’라는 비영리단체가 개최하는 이 대회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의 예술대회로 올해로 94년째를 맞았다.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는 역대 최다인 33만여 작품이 응모됐으며, 그 중 953개 작품에 금메달이 주어졌고, 수상자명단은 지난 3월에 발표됐지만 시상식은 지난 6월 8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렸다.
장 양은 ‘물 밖의 물고기’(Fish out of water)라는 작품으로 금메달을 받았다.
특별히 장 양은 오는 8월 진학하는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스쿨로부터 4년간 총 12만8000달러의 장학금을 받게돼 기쁨을 더했다.
자신만의 패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장 양이 본격적으로 미술공부를 시작한 것은 11학년이었던 2015년 10월이었다.
장 양은 주위에서 너무 늦게 시작한다며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들었지만, 난 미술학원의 이관영 원장이 자신을 받아주고 잘 가르쳐주었다고 공을 스승에게 돌렸다.
또 장양은 자신을 끝까지 믿고 지원해준 부모님과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장 양을 지도한 이 원장은 “전통적인 방법을 추구하지 않고 그것보다는 좀 더 현대적인 미술을 가르쳤고, 레이첼이 그런 쪽에 좋은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얼마나 사실적으로 잘 그리느냐는 방식이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감각을 개발하고 새로운 작품을 현대에 맡게 만드는 작업을 해왔는데, 그런 것들이 잘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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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이관영 난 미술학원장, 레이첼 장, 장양의 어머니 장현아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