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클립사이드팍 5년만에 건립
Newsroh=민병옥기자 nychrisnj@gmail.com
미동부의 한 창고에서 5년간 잠을 자던 위안부 기림비가 뉴저지 클립사이드팍에 마침내 세워졌다.
뉴저지 버겐한인회(회장 김진숙)가 19일 클립세이드팍 트리니티 에피스코팔 교회'(Trinity Episcopal Chulch) 정원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한인사회 인사들과 토마스 칼라브리스 클립사이드팍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 참전 노병들의 헌화(獻花)와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시간이 이어졌다.
5피트(약 160cm) 높이의 기림비는 전면에 소녀가 무릎을 구부린 채 고개를 숙이는 모습의 그림자 이미지가 상단에 있고 아래는 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 일본제국주의 군대에 의해 20만명이 넘는 여성과 소녀들이 ‘위안부’라는 이름의 ‘성노예’로 끌려가 인권을 말살당하는 만행을 겪었다. 그러한 공포와 고통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문구가 클립사이드 팍 타운의 이름으로 새겨졌다.
또 뒷면엔 트리니티 에피스코팔 교회와 뉴저지 버겐한인회가 건립했다는 사실을 명기했고 기림비 주위는 무궁화를 비롯한 꽃으로 작은 화단을 꾸며 놓았다. 기림비는 팰리세이즈 애버뉴 등 두 개의 큰 도로가 만나고 학교가 앞에 있는 등 비교적 주목성이 높은 장소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기림비는 뉴저지에선 해외 최초의 기림비인 팰리세이즈팍 기림비와 티넥의 버겐카운티청사, 유니온시티에 이어 네 번째이고 소녀상을 포함, 미국 전체로는 열 번째 위안부기림 조형물이다.
클립사이드팍 타운의회는 지난해 5월 위안부 기림비를 설치하는 내용의 조례안(條例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설치 장소는 당초 타운 도서관 앞 부지로 결정됐으나, 관리상의 문제로 길 건너편 교회 정원으로 변경됐다.
김진숙 버겐한인회장은 “그동안 일본의 우익 세력들의 지속적인 방해로 인해 비밀리에 타운 측과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추진해왔다”며 “5년여 동안이나 창고 속에 있던 위안부 기림비가 마침내 세상으로 나오게 돼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위안부 기림비는 지난 2012년 버겐한인회와 당시 뉴욕한인회 한창연회장이 제작해 포트리 타운에 세우기로 결정됐으나 기림비 디자인과 문구 내용, 주최 자격 등을 놓고 한인사회에서 내홍(內訌)이 일고 일본 우익세력의 방해까지 겹치며 건립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 관계자는 “위안부 기림비가 이렇게 빛을 보게 된 것은 기쁜 일이지만 타운의 공공 부지가 아니라 교회 앞마당에 세워진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주민들과 학교를 상대로 일본의 과거 전쟁범죄 등 기림비 역사에 관한 홍보와 계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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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소녀상이냐 비석이냐’ 美포트리 위안부기림비 합의 무산 (20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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