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허버트 허(한국명 허용환)/공화당소속>
미국 유타주 드레이퍼 시티에 최초로 재외한인이 시의원에 도전하다
각 도시의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는 예비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막바지에 접어든 선거분위기는 유권자들의 표심 향방을 잡으려는 각 후보들의 소리없는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드레이퍼시의 한인 허용환씨의 시의원 출마는 유타 한인의 정치력 위상을 새삼 느끼게 한다.
미국에서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치력은 어느 정도일까. 한인들의 미국 이민 114년 역사를 돌아보면 정치력 신장을 위해 고군분투한 한인들의 '도전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 도전의 역사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희망이 공존하고 있다.
척박한 이민 생활 속에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극복하고 미국 유타주 주류 정치계에 도전한 허버트 허 후보의 도전과 활약상은 지역교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고있다. 그리고 그의 도전이 주류사회로 향하는 한인세대들이 앞으로 극복해야할 과제 등 귀감이 될 것이라 믿는다.
오는 8월15일에 예비 지방 선거 투표 경선을 앞둔 허버트 허 후보를 만나보았다.
미주 전역의 지방 정부 단위는 89,004개 (미국 인구 통계, 2012년 기준), 그 중 한 자리에 도전하는 그는 드레이퍼 시의회에 입성을 위해 지역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며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시의원 후보등록에 관한 공고 안내 기사를 보고 평소 정치 입문에 관심이 많던 그는 지역 사회의 발전과 고충 등을 해결을 위해 지역을 대표해 출마를 결심하게 된다. 드레이퍼 시는 전체 인구 5만 중 2.5%의 극히 적은 아시아계가 거주함에도 불구하고, 지역유권자들의 반응은 어느 후보들과 차별 없이 호응해주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드레이퍼 시는 지난 2015년 선거 때 투표율이 38%로 지방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지 않은 편이다. 허 후보는 자신의 당락 여부의 결과보다 시민들 각자의 권리와 혜택과 전반적인 사회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저의 이번 선거 출마가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한인들도 더 좋은 환경을 위해 단합과 화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인들도 미 주류 사회로 자신 있게 진출하는 데에 교량적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허 후보의 공약 중 하나로는 지역구가 없는 드레이퍼를 각 지역구로 분할하고, 지역선거구제도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그 지역을 잘 아는 거주민이 대표하는 것이 그 지역의 고충과 문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이다. 또한, 주택 증설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쇼핑몰과 레크리에이션 시설 등을 확충해 나갈 것을 밝혔다.
허 후보는 시의원으로서의 책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여 지역을 위해 봉사와 헌신을 다하겠다는 확고한 소신을 밝혔다.”
예비 선거는 8월 15일(화)에 열리고, 일반 선거는 11월 7일(화)에 열릴 예정이다.
유타코리안타임즈
김창훈 기자 08/13/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