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 아래에 (Beneath the Surface)’ 전시회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워싱턴 한국문화원이 11월 3일부터 30일까지 ‘표면 아래에 (Beneath the Surface)’란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설치미술가 박나라, 박수이 등 여성 작가 2인의 설치, 회화 약 1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예술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 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과의 관계를 탐구하며 생명의 존재성와 소멸 과정을 이야기한다. 이들은 소모성 일회용 재료를 사용하여 새로운 형태를 만들고 기존 사물의 겉모습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각자만의 존재 가치를 부여한다.
주최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 자연과 인간과 같이 우리 삶에 중요하지만 무심코 지나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나라 작가는 모든 사물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표면 이상의 인식(認識)을 넘어 무엇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20대에 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며, 겉모습은 그대로 있지만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 몸은 단지 허울이자 그릇일 뿐 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인해 작가는 생명의 일시적인 본성과 우리의 표면적이고 일회용적인 문화를 연결하고 탐구한다.
작가는 플라스틱의 일회용 재료에 자연의 질감과 표면을 프린트해 부착함으로써 설치물이 마치 실제 자연처럼 보이게 한다. 이러한 눈속임 기법(trompe l’oeil) 을 통해 작가는 가짜를 진짜처럼 보여 상대방을 속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가짜에도 생명을 불어넣어 외면 지향적인 현대인의 욕구에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박나라 작가는 미국 메릴랜드 미대(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회화과 학사, 조각과 석사를 취득했다. Bethesda Contemporary Art Awards, Young Artist Award에서 The Trawick Prize를 수상했고, 2015~2017년 동안 Hamiltonian Artists Fellowship에 선정되었으며, 메릴랜드, 워싱턴 디씨, 뉴욕을 중심으로 다수 전시에 참여해오고 있다.
박수이 작가는 3차원의 유전학 및 생물학적인 모양의 생명체 형태를 만든다. 다수의 생명체들은 실제로는 정제돼 있지만 마치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진화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또한 정착하기를 원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며 서로 엮이고 묶여 함께 진화하는 인간의 삶을 묘사하기도 한다.
작품의 주재료는 대량 생산의 산업 재료로 비 영구적이며 쉽게 소모될 수 있는 케이블 끈을 사용한다. 비록 저렴한 일회용 물질이지만 이들이 서로 엮이고 연결돼 하나의 생명체로 태어나 새로운 가치를 지닐 수 있게 만든다.
박수이 작가는 이화여대 섬유미술학 학, 석사 후 미국 메릴랜드 미대(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에서 환경 디자인 학사,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대학에서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건축학 석사를 취득하였다. ‘A’ Design Award’ in Arts에서 Bronze A’ Design Award 수상하였고, 2015년 NICHE Awards Professional Winner 로 선정되었으며 한국과 뉴욕, 워싱턴 디씨,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전시 개막 행사는 11월 3일(금) 오후 6시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며 박나라, 박수이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참가는 무료이나 워싱턴 한국문화원 홈페이지 www.koreaculturedc.org 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전시장 운영 시간은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다. (점심시간 낮 12시- 오후1시 30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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