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토) 달라스예술인총연합회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제13회 달라스 한인종합예술제가 어빙 아트센터 카펜터 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제13회 달라스 한인 종합예술제
다양한 장르 총망라 …종합예술제 ‘대성황’
전통음악 및 무용, 실용음악,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 총망라
아마추어 한인 예술인과 프로 전통예술인이 힘 합친 ‘뜻깊은 의미’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11월 4일(토) 오후 6시 30분 달라스예술인총연합회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제13회 달라스 한인종합예술제가 어빙 아트센터 카펜터 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출연진만 해도 150명에 육박한 대공연. 풍자연극과 정통 국악, 합창과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펼쳐질 때마다 연신 박수로 화답한 600여명의 관객은 모처럼 열린 가을 잔치를 한껏 만끽했다.
광개토 사물놀이팀의 가락에 앞서 객석을 지나 무대로 입장하는 제1막 출연자들. ※ 더 많은 사진은 이 곳에서 ← 클릭
제1막 창작꽁트 ‘잘났군 잘났어’
제13회 달라스종합예술제의 신호탄은 ‘무대 위’가 아닌 ‘관객 뒤’에서 울렸다.
“신임사또 행사요~~~~”
느닷없는 외침에 어빙아트센터를 가득 메운 관객들의 시선이 일제히 뒤로 향했다. 어디서 들려오는 소리인지 두리번대던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끈 건 좌중을 압도하는 꽹과리 소리.
심장과 귀와 눈을 자극하는 사물놀이 가락에 맞춰 관객들 사이를 헤치며 무대 위로 올라온 단막극 ‘잘났군 잘났어’의 배우들과 어우동 복장을 한 출연진들의 등장은 시작부터 큰 박수와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순수창작꽁트 '잘났군 잘났어'는 달라스에 부임해온 사또를 두고 벌이는 중년 아줌마들의 수다를 다뤘다.
어우동 복장으로 라인댄스를 선보인 달라스 어머니회 회원들. ※ 더 많은 사진은 이 곳에서 ← 클릭
달라스에 부임해 온 사또를 두고 벌이는 중년 아줌마들의 쟁탈전을 소재로 풀어낸 꽁트 ‘잘났군 잘났어’는 극본부터 연출까지 달라스 연극인들의 손으로 이뤄낸 순수 창작극이다.
창작 꽁트를 중심으로 한 1막 공연의 서막은 (사)한국국악협회 텍사스 지부 회원들의 화관무가 열었고 어우동 복장을 한 달라스 한국 어머니회 회원들의 라인댄스가 맡았다.
제2막 달라스 예술인 공연
1막이 달라스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한 순수창작극이었다면, 2막은 달라스 예술인들과 전통무용의 대가들이 꾸미는 음악축제였다.
교방춤의 대가 명지대 김진옥 교수 무용단의 장구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제2막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연주, 무용이 선보였다.
전 예총회장인 가수 황경숙 회장과 달라스를 대표하는 음악인 차유진 씨가 꾸미는 실용음악을 비롯해, 노정선 댄스Fitness팀의 힘찬 무대, 중년남성들의 중후한 색스폰 연주, 매스터 코랄의 아름다운 화음과 백주희·장철웅 씨의 크로스 오버, 우성민·우에다 켄의 탱고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음악세계가 2막에서 펼쳐졌다.
제3막의 문을 연 김진옥 교수 무용단의 박병천류 진도북춤.
가수 하청일 씨의 넉살좋은 진행으로 재미를 더한 제3막 각설이 타령 중 관객들이 출연진과 함께 선보인 각설이 댄스 경연.
제3막 각설이 타령
피날레는 무대와 관객이 하나되는 각설이 타령이 장식했다.
각설이로 분장한 국악협회 회원들이 객석의 관객과 짝을 지어 재기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제3막 각설이 타령은 가수 하청일 씨의 넉살 좋은 무대 진행이 더해져 제13회 종합예술제 공연의 정점을 찍었다.
전체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 커튼콜.
달라스 한인종합예술제의 권위를 이은 제13회 달라스 종합예술제 출연진들. ※ 더 많은 사진은 이 곳에서 ← 클릭
달라스의 자부심 ‘종합예술제’
이민사회 속 예술인의 열정과 한국 정통 국악예술인들의 실력이 무대 위에서 조화를 이룬 제13회 달라스 종합예술제는 20여년동안 명맥을 이어온 달라스 한인 종합예술제의 권위를 입증한 또 하나의 전설이 됐다.
달라스 한인 예술인총연합회 박성신 회장은 “실용음악, 성악, 연극, 국악, 악기연주 등 달라스 지역내 분야별 예술인들과 이를 배우는 한인들이 한마음으로 연습하고 애써준 결과물”이라며 지난 두 달간 땀흘려 준비한 출연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올해 예술제는 한국 교방장구춤의 대가인 김진옥(정민류 교방춤 보존회 회장) 교수팀과 광개토 사물놀이 예술단 등 한국 최고의 전통문화 공연팀이 합류, 달라스 종합예술제 무대를 더욱 알차게 채웠다.
20여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달라스 종합예술제는 달라스 한인사회의 자랑이자 자부심으로 꼽힌다.
LA이나 뉴욕 등 한인사회의 규모가 달라스에 비해 현저히 큰 대도시에서도 지역 예술인들의 조직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을 뿐더러, ‘예술제’ 형식의 문화 컨텐츠를 자생적으로 만들어내는 곳은 미주한인사회에서 달라스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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