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흥겨운 소리 현지인과 소통
Newsroh=노창현 newsroh@gmail.com
워싱턴한국문화원이 음력 설날을 맞아 ‘한국의 소리’라는 주제(主題)로 13일 문화원 강당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오정희(가야금 및 병창 이수자) 및 하지아(경기민요 이수자), 워싱턴소리청 김
은수 단장 등 국악계의 명성 있는 중견 명창(名唱)들이 초청돼 민족의 얼과 흥이 담긴 아리랑과 같은 대표적인 민요와 판소리 곡을 선보였다.
행사에는 대사관 및 국제기구 직원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 등 약 150명의 관객들이 참석해 만석을 이뤘다.
공연 프로그램은 정초에 풍물패가 집안 굿을 할 때 주로 부르는 제의요 ‘액맥이 타령’을 시작으로 장구 춤사위를 곁들인 강원도 타령, 가야금 산조와 가야금 병창(새타령), 판소리(만고강산), 동백타령, 진도아리랑 등 대표적인 판소리, 민요, 병창 곡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온갖 새들의 모습과 울음소리를 멋스럽게 표현한 병창곡 ‘새타령’과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유람하는 즐거움을 노래한 판소리 ‘만고강산’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부대행사로 진행된 리셉션에서는 떡국, 갈비, 삼색나물과 같은 한국의 설 명절에 맛볼 수 있는 전통음식 및 다과 등이 소개되었다. 덕분에 현지인들은 한국의 전통 음악과 음식을 즐기며 음력 설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만끽했다.
가야금 연주자 오정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로서 중앙대학교 음악대학원(학·석사)를 졸업했다. 오정희는 판소리 명 창이자 인간문화재인 향사 박귀희와 안숙선에게 사사했고 서울동덕여자대학교, 단국대부속중학교, 예술대학교 및 상명대학교에서 강사를 역임(歷任)했다.
하지아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음악과) 졸업 및 전문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서울국악예술 중·고등학교 강사를 역임했다. 2003년 제2회 지영희 전국 국악 경연대회 금상(2003), 2004 년서울전통공연예술 경연대회(민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경기 도립국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워싱턴 소리청은 버지니아 주 소재하는 한국 전통음악 공연 및 수업 등 다양한 한국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단체로, 2007년에 판소리 명창 김은수 대표가 창립했다. 김은수 단장은 김영자 명창에게서 판소리를 사사했으며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했다.
문화원은 현지 대사관 및 국제기구와의 네트워킹 활성화 및 문화교류를 위해 더욱 흥미롭고 다양한 소규모의 공연들을 작은 음악회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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