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91세 원로 자동차 손수운전

LA서 뉴욕까지 9박10일 대장정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20180221 한동상선생왼쪽이 통일염원 대륙간횡단성원으로 동참하고 기념촬영.jpg

 

 

80대와 90대의 재미한인 원로 두사람이 한민족의 평화통일(平和統一)을 염원하며 자동차 미대륙횡단을 마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현준기(91) 선생과 오영칠(81) 선생이다. '민족통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미 주요 도시를 들러 뉴욕까지 달리는 9박10일간의 통일염원 대륙간횡단을 성공리에 마쳤다.

 

자동차로 미 대륙을 횡단하는 것은 그리 힘든 일은 아니지만 두 사람이 80대와 90대의 고령이라는 점, 매일 수백km를 손수 운전하며 통일염원의 메시지를 주요 도시에서 전파했다는 점에서 한인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사람이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한 것은 지난 2월 19일. 이들은 라스베가스와 시카고, 오하이오주 등을 거쳐 뉴욕, 뉴저지에 같은 달 28일 무사히 도착했다.

 

이들이 자동차 대륙횡단여행에 나서게 된 것은 시카고에 거주하는 오영칠 선생이 지난달 부인상을 당한 코로나의 양은식박사를 찾아간 것이 계기가 되었다. 보름간 양박사 자택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위로한 오영칠 선생이 시카고에 자동차로 돌아가겠다고 결정하자 현준기 선생이 혼자 차를 몰고 가는게 안쓰러워 함께 하기로 했다.

 

이에 양은식 박사가 기왕이면 통일염원 대륙횡단을 해보는게 어떠냐고 제안, 의미있는 여정(旅程)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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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원로의 ‘통일염원 대륙간횡단’을 격려하기 위해 10여명의 통일운동에 뜻을 같이 하는 10여명의 인사들이 양은식 박사 자택에 모여 출정식 겸 격려 만찬(晩餐)을 나누었다.

 

‘통일염원 대륙간횡단 출정식’에서 참석자들은 조국의 자주통일을 염원하고 그 의지를 다지는 의미에서 90대,80대 노장들이 수천마일이나 되는 거리를 승용차로 대륙간횡단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결심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대륙간횡단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와 함께 양은식 박사는 이들 원로들의 ‘통일염원 대륙간횡단’이 성과적으로 끝나는대로 5천달러를 상금으로 내놓겠다고 약속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19일 출발한 ‘통일염원 대륙간횡단’ 원로들은 이날 오후 5시께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 도착하여 현지에 거주하는 한동상 선생의 주선으로 이곳 동포들과 만나 통일대담도 가졌다.

 

한동상(88) 선생은 1974년 1월15일 미국에 이민, 라스베가스에서 거주하면서 1980년부터 1982년까지 이곳 한인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1987년에 결성된 조국통일북미주협회(재미동포전국연합회 전신)에 참가하여 지금까지 조국통일 운동을 성원해 왔다.

 

한동상 선생도 대륙간횡단반에 동행한 통일염원 대륙간횡단반은 이튿날 아리조나와 뉴멕시코, 텍사스주를 거쳐 오클라호마 시티에 도착했다. 이들은 동포식당을 찾아 식당 주인과 손님들과 만나 평창올림픽을 주제로 얘기꽃을 피웠다. 남북의 화합으로 평화올림픽으로 치뤄지는 것을 축하하고 해외동포들이 힘을 합쳐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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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염원 대륙간횡단반’은 캔사스 주 세인트루이스(23일)를 거쳐 24일 시카고에 도착했고 이튿날 오영칠 선생 댁에서 도착행사를 가졌다. 이곳에서 15명의 동포들과 만나 평창올림픽을 비롯하여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조국통일문제 등에 대해 뜨거운 토론시간도 가졌다.

 

참석자들은 미국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핵을 구실로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고 일부 나라들도 이에 합세하려하는 등 심각한 지경이었으나 개막식 한달을 앞두고 북측이 최고위급대표단,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등을 파견하면서 평창올림픽이 140만명의 관객들을 동원하는 대성황(大盛況)속에 명실공히 평화올림픽으로 성공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남북이 아이스하키선수단을 단일팀으로 만들어 33일동안 함께 지내면서 우정을 다지고 헤어질때 눈물바다를 이루는 등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보여준 점, 북측 응원단 229명이 20일동안 버스안에서 쪽잠을 자면서도 남과 북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여 ‘우리는 하나’임을 보여줘 큰 감동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조국통일 문제는 우리민족끼리 손을 잡고 이뤄야 된다면서, 통일의 방법에 있어서도 서로의 사상과 이념, 기존의 제도등을 존중하는 기초위에서 6.15선언에서 제시한 연합방 구상에 의하여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통일염원 대륙간횡단반이 센트 루이스 미조리주를 거처가며 기념촬영.jpg

 

 

한편 일행중 한동상선생은 부인의 병환으로 부득이 미시건주에서 귀가하고 현준기선생과 오영칠선생은 28일 뉴욕과 뉴저지에 안착, 1만리(4천km)가 넘는 여정을 무사히 끝냈다.

 

지난 3일 뉴저지 해링턴파크의 유태영 박사 자택에서는 통일염원 대륙간횡단반 원로들의 대장정 성료를 축하하는 환영모임이 열렸다.

 

이날 유태영박사를 비롯해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8시간이나 운전하고 달려온 김수해 선생과 박옥경박사, 김동연 선생부부, 리준무 선생부부, 리미일 목사, 이금순, 송학삼, 김수복, 최기봉, 김태희, 박충신, 정기성 선생, 김은주 박사 등이 참석해 ‘통일염원 대륙간횡단’에 성공한 통일운동 원로들을 뜨겁게 환영해 주었다.

 

참석자들은 원로들이 젊은이들도 힘든 대륙간횡단을 하며 통일염원의 깃발을 들고 아흐레 동안 이곳 뉴욕-뉴저지까지 온 것에 대하여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양은식박사를 포함해 한국 평창올림픽에 참관중인 신필영 6.15미국위원회 대표위원장, 미시건주의 박문재박사와 휴스턴의 구기본 선생, 로스엔젤레스, 시카고, 라스베가스 등지에서 축사가 전해졌고 원로들의 성공적인 통일염원 대륙간횡단을 큰박수로 환영했다.

 

출발지였던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1일 오후 4시30분 만리장성에서 통일운동진영 원로들의 귀환을 환영하는 보고회를 갖는다.

 

 

시카고도착 오영칠선생댁.jpg
<이상 사진 민족통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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