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푸른동산한국학교 어린이날에 개교 25주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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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푸른동산교회 부속 푸른동산한국학교가 개교 25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념행사 및 종강발표회에서 학생들이 전통공연을 펼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 푸른동산교회 부속 푸른동산한국학교(교장 박동순)가 개교 25주년을 맞아 지역민들을 초청하고 기념 행사를 가졌다.

5월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교회 본당에서 진행된 행사는 일반 예배 식순에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감사패 수여, 축사, 발표회 순으로 진행됐다.

신현주 교감의 사회로 진행된 식순에서 박 교장은 "본교가 나라사랑 배움터로 오직 한 길을 정진하며 한민족 정체성을 찾고 코리안 아메리칸의 꿈을 갖도록 지도해 왔다"라며 25년간 한국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꾸준한 열성과 관심을 쏟은 교사 및 학부모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 교장은 "그동안 한국학교는 외국인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참전용사에 감사를 표하는 행사들을 해왔으며, 졸업생들은 주류사회의 각 분야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고 전문인들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황병구 중앙플로리다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2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에 이바지 해온 교사들의 사랑과 열정에 감동을 표하고, "한국학교의 무궁한 발전이라면 언제든 어디서든 함께 하겠다"라고 전하며 축의금을 전달했다.

조재익 애틀란타교육원 원장은 미리 보내온 축사문에서 "많은 어려운 고비를 이겨내고 개교 25주년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주말마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함양하기 위해서 학교를 찾는 학생 여러분과 학부모님의 열성과 노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하였다고 생각한다" 라며 한글학교 육성을 위해 한국교육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바울 목사는 25년 동안 한국학교에서 봉사해 온 박동순, 신현주 교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학생들에게도 시상식을 통해 개근상, 우등상을 수여했다.

학생들의 발표회는 동시 및 동화 구연, 연극, 비디오 클립, 전통춤 공연 등으로 1시간이 조금 넘게 진행됐다.

유머와 위트 섞인 발표회에 ‘환호’

학생들의 동시 및 동화 구연은 시골길, 김치 깍두기 등 한국 정서를 담은 내용에다 단어, 문장 확대 등 언어 학습 진보를 보여주었고, 고급반은 연극과 비디오 클립, 편지 등으로 언어 구사와 사용 능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모든 발표작은 스토리, 복장, 몸짓, 연출에 적절한 유머와 위트를 담아 관중들은 내내 웃음과 박수를 터뜨렸다.

외국인 성인반에서 나온 두 명의 여성은 한국어로 찬송을 부르는 것으로 학습 발표를 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아김어쉬 바취네, 싸랑하는 주님앞에 ∼" 라며 차분한 표정으로 부르는 성인 학생의 찬송은 청중의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발표회에는 한국 전통 문화 체험과 학습도 빠지지 않았다. 어린 학생들과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소고춤과 장구 공연에 걸맞은 복장을 하고 나와 자신들이 배운 것을 발표하며 덩달아 흥취를 경험했다.

이날 행사를 더욱 뜻깊게 만든 것은 졸업생들의 참석이었다. 멀리 뉴욕 등지에서 날아온 졸업생들은 한국학교 출석이 싫었던 시간들, 학교에서 익힌 한글과 크고 작은 문화 체험 경험 등을 통해 갖게된 한국인 정체성 등을 진솔하게 전하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한편 한국학교는 25주년 기념 책자와 기념 컵을 마련해 한국학교 관계자, 학부모, 교회 신자, 지역동포 등 참석자들에게 건넸다. 또 교회측은 행사를 마친 후 친교실에 모인 학생들과 참석자들에게 불고기, 잡채, 겉절이, 된장국 등 전통음식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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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강발표회를 마치고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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