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노스로드 살인사건
인터폴 적색수배 통한 성과
12년 전 노스로드 한인타운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범인이 한국에서 체포돼 캐나다로 압송됐다.
BC RCMP 살인사건합동수사대(IHIT)의 프랭크 장 홍보담당경찰은 2급 살인죄로 인터폴의 적색 수배를 받던 웽주이카이(Jui-Kai Weng, 개명전 Lee-Chia “Kenny” Weng)를 2006년에 발생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난 20일 밴쿠버에서 정식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웽의 혐의는 2006년 1월 22일 새벽 2시 20분에 지금 실루엣 아파트의 북쪽 편 쇼핑몰인 버나비의 노스로드 3355번지 주차장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 따른 살인죄이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버나비 RCMP는 두 명이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중 한 명인 19세의 샤오진 챙은 결국 총상으로 사망했다. 바로 IHIT는 수사에 착수했고 살인 용의자가 타이완으로 도망 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IHIT가 지목한 용의자가 바로 당시 28세의 웽이었고, 그를 2급 살인죄로 인터폴에 적색 수배자로 올렸다. 이와 함께 해당 사건의 수사방해죄로 2008년 후앤셍 레오 탕(Huan Sheng “Leo” Tang )을 입건을 했지만 주범인 웽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아직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이런 결과로 지난 6월 26일 한국 법무부가 웽에 대한 한국 본국 송환을 최종결정을 했고, 지난 20일 웽이 밴쿠버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바로 체포됐다. 웽은 24일 BC주 법원에 처음으로 출정할 예정이다.
장 홍보책임자는 "IHIT는 한국의 사법부의 협조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며, "캐나다의 모든 사법기관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법정에 세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캐나다의 경찰은 적극적으로 범인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국 경찰이 캐나다에 있는 폭탄 테러 위협범죄자에 사법공조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년 전부터 한국의 걸그룹 에이핑크를 공연 무대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중범죄를 저지른 미국 국적 한인이 캐나다 메트로밴쿠버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언론은 당시 강남경찰서가 적색수배를 인터폴에 올렸다고 보도했지만 인터폴에는 전혀 적색수배가 올라와 있지 않았다. 또 강남경찰서의 지능수사범죄팀은 캐나다 RCMP에 협조를 요청했는지를 확인하는 본 기자의 국제전화에 매번 담당 팀장이 자리를 비워 대답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에이핑크는 이런 상황에 대해 캐나다와 한국의 법이 달라 범인을 체포하지 못한다며 캐나다가 폭파 위협에 대한 관용적인 국가로 오도하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