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 폭로 우드워드 신간 ‘FEAR’ 북한 선제타격 등 충격적 내용 소개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이하로-박윤숙 기자 =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워터게이트를 폭로한 밥 우드워드의 신간 ‘Fear(공포)’가 4일 <워싱턴포스트>에 소개 되면서 미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이어 <뉴욕타임스>가 익명의 미 정부의 고위관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저항하는 내부 이야기를 폭로하는 투고도 이에 가세한 형국이다.
미국 우파 논객이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외교문제 담당 칼럼니스트, 미 외교관계 위원회의 국가안보 분야 선임연구원인 맥스 부트는 <워싱턴 포스트>에 ‘트럼프는 물러나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맥스 부트는 <워싱턴 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직에 부적합하다. 밥 우드워드의 ‘공포’는 이를 확인시켜 준다.(President Trump is unfit for office. Bob Woodward’s ‘Fear’ confirms it.)"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하고 트럼프의 퇴진을 주장했다.
맥스 부트는 '밥 우드워드의 책 '공포'의 폭로 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대통령직이 부여한 권한과 의무를 이행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수정헌법 제25조에 의해 사임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내각이 자신들의 최고 지도자에게 알랑거리는 찬사를 바치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트럼프 아첨꾼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칼럼은 법무부를 적을 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거나 자신에게 비판적인 MNBC의 방송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트럼프가 법치에 어긋나는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탄핵과 사퇴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스부트는 취임 18개월 이상이 지난 지금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전혀 없다며 심지어 공화당원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들은 단지 현실을 인정하면 자신들의 정치적 안녕을 지키기가 너무 위태롭기 때문에 이를 부정하기로 마음먹었을 뿐이라고 짚었다.
칼럼은 우드워드의 책에 나오는 한국과 관련한 민감한 내용도 언급했다. 한국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려는 계획,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 계획, 북미 자유무역 협정과 한미자유무역협정을 파기하려는 계획 등으로, 보좌진들은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트럼프가 서명하기 전에 트럼프의 집무책상에서 서류를 빼내는 등의 책략을 사용해야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칼럼은 매티스가 측근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초등 5-6학년짜리’처럼 행동하며 그 정도 수준의 이해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 존 F.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에 대해 “그는 멍청하다. 어떤 것에 대해서건 그를 납득시키려 노력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그는 정도를 벗어났다. 우리는 크레이지 타운에 살고 있다”고 말한 것 등을 소개하며 트럼프를 성토했다. (*뉴스포로 번역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