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국제영화제 개막 이틀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북미는 물론 아시아 지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 왔던 밴쿠버국제영화제(VIFF)가 올해도 한국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2018 밴쿠버국제영화제에 출품된 한국 영화는 모두 5편이다.
한국 영화의 상영시간과 장소를 보면, 우선 이승엽 감독의 귀여운 여인(The Darling)은 10월 3일 오후 8시 45분과 10월 8일 오후 2시 45분에 밴시티 극장에서 선보인다. 이 영화는 한국과 캐나다 합작영화이다. 내용을 보면 무명배우 이선화는 여름을 맞아 친척들이 사는 밴쿠버에 놀러 오게 된다. 새로운 곳에 온 선화는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 장소를 홀로 돌아다닌다. 모든 것이 새롭지만 정작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안함은 여전히 그녀의 주위에서 어른거린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Burning)은 10월 7일 오후 8시 30분에 센터포아트(Centre for Arts)와 10월 12일 오후 3시 플레이하우스(Playhouse)에서 2회 상영된다.
소공녀(Microhabitat)는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과 10월 2일 오후 4시에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인터내셔널 빌리지 9관에서 상영된다.
마지막으로 영화배우인 문소리가 감독한 여배우는 오늘도(The Running Actress)는 10월 4일 오후 9시 45분과 10월 5일 오후 1시 30분에 인터내셔널 빌리지 9관에서 상영된다.
밴쿠버국제영화제 티켓의 1회용 성인은 15달러, 주중 마티니(오전) 13달러이고, 6개 패키지 티켓은 84달러, 그리고 위크데이 주중 패스는 160달러, 페스티발 모든 영화를 보는 패스는 420달러이다.
밴쿠버국제영화제가 한때는 동아시아 영화가 북미권에 선을 보일 수 있었던 무대로 용호상 등 아시아 지역 영화만을 위한 특별상까지 제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부산영화제가 급부상 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밴쿠버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한국 영화 수도 감소하고, 한국 영화인 수도 줄어 들었다. 특히 한국의 대작들이 한 편 정도 선보이던 2000년대와는 사뭇 온도차가 느껴진다.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