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파크 주민들 최근 다람쥐 공격으로 상처 입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올랜도 다운타운 인근 윈터 파크 센트럴 공원에 서식하는 다람쥐들이 이 달 들어 최소한 7차례에 걸쳐 사람을 공격한 사실이 지역 언론들에 보도돼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람쥐가 사람에게 갑자기 뛰어내려 놀래켰다거나 혹은 먹이를 주다 손가락이 물리는 사태는 간혹 발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지역내 세살 난 어린이가 다람쥐의 공격으로 인해 다리에 큰 상처를 입었고 다른 어린이는 장단지를 물린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공원 벤치에 앉아있던 한 남성은 다람쥐 공격을 받아 팔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처럼 다람쥐 공격을 당한 사람들이 며칠새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뉴스가 되기에 이른 것. 특히 다람쥐 불평신고를 접한 윈터파크시 동물처리소는 처음엔 사소한 일로 여겨 늑장처리를 해 사고 당사자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또 어린이를 공격한 다람쥐를 찾아 병원균을 지니고 있는지 여부도 밝히라는 성화가 잇따랐다.
윈터파크시는 결국 공원내 다람쥐들을 잡아 조사한 결과 병원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다람쥐 공격 사실이 공론화 되자, 한 지역 주민은 올랜도 센티널지 독자란에 "다람쥐가 과자를 들고 있는 내 곁에 다가오더니 내 운동화를 물어 구멍을 냈다. 나는 놀라서 도망갔으나 다람쥐가 계속 쫒아와 결국 과자를 던져주고 말았고, 지나가던 한 보행자는 나의 이런 모습을 보고 빙그레 웃기만 했다" 고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윈터파크 다람쥐들이 왜 정도 이상 능동적이었는 지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말이면 아름다리 나무가 우거진 공원에서 무료팝콘과 함께 주민들에게 야외 영화를 상영하는 등 지역내 분위기도 무관치 않다. 스넥에 길들여진 다람쥐들은 그만큼 사람과의 간격도 없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