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평균 70달러, 네바다는 1000달러
▲ 플로리다주 평균 과속 벌금은 226달러로 전국 6위이다. 사진은 올랜도 지역 샌포드시에서 경찰차가 한 차량을 세워놓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주에서 교통 위반 행위는 타주에 비해 큰 값을 치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보험료 비교 웹사이트 ‘고우컴페어(GoCompare)’가 1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플로리다는 속도 위반 벌금이 미국에서 6번째로 높은 주이다.
플로리다에서 속도 위반 최고 시속은 140마일에 육박하지만, 평균 과속은 13마일이며 평균 벌금액수는 226달러이다. 과속 벌금은 카운티마다 다르지만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13마일 과속에 204달러.
플로리다 벌금은 앨러배마주 평균 속도 위반 벌금(20달러)에 비하면 10배가 넘는다. 그러나 네바다주의 평균 벌금이 1천달러라는 점을 유념하면 성미 급한 운전자들에게 플로리다는 상당히 너그러운 편이다.
고우컴페어의 인터내셔널 비교에서 노르웨이는 속도위반에 따른 평균 벌금이 769달러로 가장 높다. 미국은 평균 70달러로 25위이다.
에스토냐는 평균 과속 티켓 평균 벌금이 451달러로 노르웨이보다 낮지만, 이 액수는 그 나라 평균 근로자 봉급의 31.75%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벌금이라 할 수 있다.
빨간불 주행의 경우 미국 평균 벌금이 35달러인데 반해 플로리다주 평균 벌금은 158달러로, 이는 50개 주 가운에 13번째로 높다. 국제적으로 빨간불 주행 벌금이 가장 높은 곳은 그리스(평균 819달러)로 나타났다.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의 경우 플로리다 평균 과태료는 200달러(전국 9위)이다. 전국 평균 벌금액은 20달러이다.
앨라스카주는 운전중 휴대폰 사용이 경범죄로 취급돼 벌금이 최대 1만불인데다 1년간 옥살이까지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가 하면 몬태나주는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을 문제 삼지 않는다.
휴대폰 사용과 관련해 주마다 문자 금지 혹은 핸즈 프리(휴대폰 쥐는 것 자체를 금지) 등 규정이 다르다. 플로리다의 경우 과속 등 교통 위반으로 걸렸을 때 문자 사용이 부차적으로 적발될 수 있다.
한편 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보다 교통 위반 과태료를 더 내는 경우도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일부 국가들은 운전자의 수입에 따라 교통 위반 벌금을 정하는 등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스위스의 한 운전자의 벌금은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메르세데스 SLS AMG를 시속 180마일에 맞춰놓고 주행한 운전자는 일일 벌금으로 책정된 3600 스위스 프랑을 300일간 지불해야만 했다. 미화로 환산하면 108만7천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