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이 주 목적, 시중 유통상품 주의해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자외선이 눈에 해를 끼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글라스는 이제 멋보다는 눈을 보호하기 위한 주요 액세서리 품목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선글라스는 초봄에서 초여름까지 많이 판매되며 판매처도 안경원에서부터 백화점·할인점을 비롯 심지어 노점과 편의점 등지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대한안경협회 자료에 따르면, 시중에서 유통되는 선글라스의 상당부분이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불량품이거나 등외품일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은 질좋은 선글라스를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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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선글라스들. 자외선이 눈에 해롭다고 알려지면서, 선글라스는 이제 멋 보다는 눈을 보호하기 위한 품목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선글라스의 휘팅처리(개개인의 얼굴형에 맞게 처리되는 것)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즉, 선글라스 안경테의 재질이나 소비자의 얼굴형을 고려하지 않고 유행에 따라 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간 착용시 두통이나 안통 등을 겪어 전문 안경사에게 휘팅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점은 인터넷이나 노점 등을 통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선글라스를 구입하는 경우이다. 이들은 대부분 저렴한 플라스틱 렌즈를 사용하는데, 렌즈표면의 균열입자나 미세기포·표면왜곡 또는 긁힘 등이 있어 빛의 반사를 막지 못한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쓰는 선글라스가 오히려 빛을 반사하고 굴절시켜 시력을 흐려놓기 때문에 눈의 피로가 급격히 증가한다.

여기에 자신의 눈에 맞도록 교정도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선글라스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시기능장애를 일으켜 결국 회복하기 어려운 각막손상이나 설맹(시야가 뿌옇게 되는 상태), 백내장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100%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고르기

선글라스의 1차목적은 100% 자외선 차단이다. 따라서 반드시 자외선 차단율이 100%인 UV(자외선) 코팅렌즈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선글라스 색조도 중요하다. 빛의 색상은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색수차(색상에 따라 초점이 망막에 맺히는 차이)를 극소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청색빛의 산란을 잘 차단할 수 있는 렌즈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컬러농도는 75~80%이며, 더 진한 색상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은 안경원에서 자외선 측정기로 자외선 차단검사를 받아보면 즉시 결과를 알 수 있다.

선글라스 렌즈 색깔은 그 렌즈를 착용한 사람의 눈이 들여다 보여야 하고, 반드시 정확한 시력측정 후 자신에 맞는 도수의 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장시간 착용엔 녹색계열 렌즈가 좋아

좋은 선글라스라 하더라도 장소와 용도에 따라 착용방법이 다양하다. 장기간 착용 또는 장전을 할 경우 망막에 상을 정확히 맺게하고 눈이 피로하지 않게 해주는 녹색계열의 렌즈가 알맞다. 운전자들은 시야를 선명하게 해주는 갈색계열의 렌즈가 적합하다.

거울처럼 은색 코팅이 되어 있는 선글라스는 빛의 반사강도가 심한 스키장 등에서 사용하면 좋다.

짙은 주황색(호박색) 계열인 엠버메틱 렌즈는 기후의 변화에 따라 색깔과 밀도가 자동으로 바뀌기 때문에 스키·테니스 등의 스포츠나 등산·사냥등에 적합하다.

조광렌즈(변색렌즈 photochromic lens)는 빛의 강도나 날씨의 변화에 따라 자동적으로 렌즈의 색깔이 조절되며, 패션용도로 사용된다.

한편, 낚시나 바다항해 등 물에 빛이 반사되는 곳에서는 편광렌즈(polarized lenses) 를 사용한 선글라스를 사용, 눈부심을 제거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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