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팔라치콜라 새우잡이들, 해파리 '돈된다' 쫓아다녀
파나마 시티 인근에서 새우잡이로 오랫동안 일해온 스티브 데이비스는 <올랜도 센티널> 7일자를 통해 "캐논볼은 완전히 신종 비즈니스" 라며 "그동안 괴상망측한 모양의 해파리가 귀찮아 피해다녔지만 이제는 그것들을 잡으려고 열심히 쫓아 다닌다" 고 전했다. 캐논볼은 촉수가 짧아 쏘는 것도 그만큼 약하다. 따라서 이곳에서 파도타기를 즐기는 이들은 서핑 보드에 해파리가 연속 부딪칠 정도로 떠다녀도 아랑곳 하지 않고 파도를 즐긴다. 그러나 캐논볼 몸체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는 물컹거리는 부분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면 단번에 눈에 핏발이 서면서 이 핏기가 이틀 정도 간다고 경험자들은 지적한다. 캐논볼의 몸체는 다 자라도 그 지름이 성인 손바닥보다 약간 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아팔라치콜라지역에서 통상 9월 이후에 나타나 약 3개월동안 떠다니다 파나마 시티쪽으로 이동하곤 하기 때문에 새우잡이들은 이들의 경로를 잃지 않기 위해 쫓아가 포획에 나서고 있다. 해파리는 이들에게 이제 주요한 수입원이다. 아이러니칼하게도 아시안 새우 수입으로 인해 미국 새우값이 낮아지면서 더욱 그렇다. 아시안 새우로 인한 적자를 해파리 아시아 수출로 메꾸게 된 것이다. 이들은 캐논볼 해파리를 잡기 위해 하루 배 연료값 70불을 들이면 1천불가량의 수입을 올린다고 전한다. 이렇게 잡힌 해파리들은 트레일러에 실려 조지아의 식품처리공장으로 보내져 건조된 뒤, 5만파운드 컨네이너속에 넣어져 중국이나 일본으로 실려간다. 한편 캐논볼은 플로리다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해파리로, 폭풍 후 멕시코만 북부나 잭슨빌 지역 해변 모래사장에 많이 떠밀려 올라온다. 그러나 이들을 만지거나 혹은 식용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해파리는 독이 있는 데다 물 밖으로 나오면 곧장 부패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