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버나시-사우스 연방하원 보궐선거에서 자그밋 싱 NDP 후보를 위해 한인언론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던 션 리 후보.(밴쿠버 중앙일보 DB)
NDP 포트무디-코퀴 당내 경선
한인 후보 대상 흑색 선전물
투표 하러 오지 말라고 협박
캐나다 연방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당내 경선에서 한인 후보를 비방하는 편지가 도는 일이 발생했다.
연방 NDP 포트무디-코퀴틀람 지역구에 경선자로 나선 션 리(Sean Lee, 이제우) 후보가 자신에 대한 흑색전단이 당내 경선 유권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됐다고 27일 알려왔다.
션 리 후보는 "27일부터 한인 등 아는 지인들이 해당 우편을 받았다고 연락이 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경선 후보로 NDP 당내 경선 투표를 할 수 있는 NDP 당원 명부를 지난 26일 받았다는 것이 션 리 후보의 말이다. 밴쿠버에서 우편이 2-3일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 흑색전단 우편물은 자신보다 먼저 명단을 손에 넣은 사람이 보냈다는 것이 션 리 후보의 생각이다.
해당 흑색전단지에는 션 리를 낙태수술을 지지하고, 성소수자라고 주장하며, 한인NDP 당원들에게 31일에 있을 경선 투표에 나가지 말라고 종용하고 있다. 이 전단을 보낸 사람은 자신의 신이 신성하다며 종교적으로도 배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션 리 후보는 코퀴틀람 시의원인 보니타 자릴로(Bonita Zarillo)와 둘이서 31일 오후1시부터 2시사이에 코퀴틀람의 센테니얼 파빌리온(620 Poirier Street,), 센테니얼 룸에서 경선을 치른다.
현재 해당 선거구의 하원의원은 NDP 소속의 핀 도넬리 의원이다. 그런데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해당 선거구의 NDP 지지 성향이 높아, NDP 당내 경선을 통과하면,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해당 지역구의 NDP 당원으로 3월 1일 기준으로 500명 정도가 등록됐는데, 이중 한인 유권자로 보이는 수가 240명 정도이다. 자릴로 시의원은 많은 한인들이 션 리 후보를 위해 2월말부터 당원으로 대거 가입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션 리 후보는 말한 바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NDP 포트무디-코퀴틀람 후보 경선 내용
경선일시: 3월 31일(일) 오후 1시부터
경선장소: Centennial Room, Centennial Pavilion, 620 Poirier Street, Coquitlam
투표자격: 3월 1일까지 당원등록을 마친 당원
준비내용: ID(면허증: 이름과 주소확인후 등록)
경선후보: Sean Lee(션리), Bonita Zari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