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카대 김우남 교수 브라운백 세미나
AR, VR, MR, XR 이해와 발전 방향 예상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그리고 확장현실 등 현실같은 현실아닌 세상에 대한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면서, 이런 기술들이 어떻게 이용되고 또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에 대해 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주밴쿠버총영사관(총영사 정병원)이 주최한 4월 브라운백 행사가 18일 오후 12시에 에밀리카대학교((Emily Carr University of Art + Design)) 김우남교수를 초청해 ‘3D Computer Animation’라는 주제로 4개최됐다.
김 교수는 1년 반 전인 2017년 11월 20일에 열린 제3회 브라운백 세미나에서 '디지털 미디어의 현재 트랜드'라는 주제로 강연했었는데, "이미 그때 소개했던 자료들을 못쓰게 될 정도로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강연을 시작했다.
김 교수는 VR, AR, MR, 그리고 XR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했다. 이것들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가상현실(Virtual Reality)로 불리는 VR은 이상한 안경을 쓰고 360도 카메라나 CG로 만든 가상현실을 보는 것이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로 불리는 AR은 휴대폰 카메라 등으로 현재 사물을 보면서, 그 위에 가상의 CG 세상을 한 겹 더 얻혀 놓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몬스터고처럼 현재 있는 풍경 속에 몬스터들이 휴대폰에 나타나 실제 같은 세상에 공존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혼합현실(Mixed or Merged Reality)로 불리는 MR은 현실과 가상현실을 혼합해 놓아 현실 공간에 가상의 물체를 배치해 놓는 방식으로 집이나 교실에 로봇이 있어 이를 같이 조작할 수 있는 것처럼 가장현실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확장현실(eXtended Reality)이라는 XR은 MR보다 더 확장돼, 현실고 가상 간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현실이다.
김 교수는 "이런 기술발달과 함께 인문학적 가치를 가지고 어떻게 이런 가상현실 기술이 인류에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게임에 빠진 것에 대한 핑계로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게임을 만들 수 없다"며, "사회 전반적인 이해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CG 제작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순수예술 대학교이었던 에밀리카 대학교에 컴퓨터 그래픽 전공학과가 개설되도록 만든 장본인으로 순수예술이 컴퓨터 기술을 만나 더 나은 예술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4년제 대학으로 에밀리카가 CG를 전공하는 BC주의 유일한 대학교가 됐다.
밴쿠버 총영사관은 다음 브라운백 세미나로 5월 17일 아마존의 윤성희 박사를 초대해 알고리즘에 대해 강의를 할 예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