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의 재개발 지역의 하나로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브렌우드 몰 지역의 스카이라인(표영태 기자)
재개발지역 일정 수 이상 렌트주택 공급 강제
새 아파트 가격이나 렌트비 감당할 지 미지수
메트로밴쿠버 지역이 대규모 주택건설로 인해 기존 렌트주택들이 감소하고 있어 세입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버나비시가 이런 문제를 위한 시 조례 안을 내놓았다.
버나비시의회는 캐나다에서 최초로 렌트주택수를 유지 강화하는 조례를 전국 최초로 개정하기 위해 검토를 하겠고 28일 발표했다.
지난 27일 열린 공개공청회에서 시의회가 검토한 개정 조례에는 시 전역에 렌트주택전용존을 만들고, 새로 개발되는 주택에 최소 20%의 렌트주택을 할당하고, 그리고 상업용존에 렌트주택 건설을 허용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또 조례에서 기존 주택을 허물어 재개발 중인 4개의 타운센터에 1 대 1로 사라진 렌트주택만큼을 새로 렌트로 내놓도록 강제하게 된다.
마이크 헐리 시장은 "이번 조례 재정으로 많은 시민들이 저렴하게 렌트주택을 찾고, 시 어느 곳에서나 마음대로 살 곳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례개정은 2018년도 5월에 주정부에서 내놓은 주거렌트존에 대한 개정법을 현실화시키게 됐다. 주의 법은 다세대주택에 특정 지역을 렌트주택으로 정할 수 있도록 개정됐었다.
이에 따라 버나비 전역에서 진행되는 낙후 주택지역을 새 주택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에 기존에 있었던 렌트주택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렌트주택을 공급하도록 강제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새 렌트주택이 개발되기 전에 렌트비로 거주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최근 노스로드를 따라 코퀴틀람 지역도 고층 아파트로 재개발하면서 기존 주택소유자나 세입자들이 쫓겨나고 있지만, 다시 해당 아파트를 살 수도 렌트비를 감당할 수도 없어 메트로타운 외곽으로 쫓겨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