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농업 일자리 7만5천개 증가... 전문가들 "경제성장세 둔화 조짐"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지난달 미국의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7일 연방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5월 실업률은 3.6%를 기록해 4월과 같았다. 5월 미국 내 실업자 수는 전달보다 조금 늘어난 590만 명이었으나, 지난 5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용시장 통계에서는 일자리 추가세가 꺾이는 모습이 가장 눈에 뛴다. 일자리 증가 수는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돌아 비농업 부문 일자리 7만5천 개가 추가된 것으로 그쳤다.
지난 4개월 사이에 일자리 추가 수가 10만 개 아래로 떨어진 게 두 번인데, 미국 경제 성장세가 점점 둔화하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내 일자리는 올해 들어 매달 평균 16만4천 개가 추가됐었다.
업종별 5월 일자리수 현황을 보면, 전문-기술 서비스 업종과 보건 업종은 양호한 상황이다. 전문-기술 서비스업에서 3만3천 개, 보건 업종에서 1만6천 개 일자리가 추가됐다. 전문-기술 서비스 업종은 지난 1년 동안 49만8천 개, 보건 업종에서는 같은 기간 일자리 39만1천 개가 추가됐다.
민간 비농업 부문 시간당 임금은 전달보다 6센트($0.06)가 오른 $27.83였다. 시간당 임금이 기대치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 1년 동안 3.1% 상승했다.
한편 최근 연방 상무부는 1분기 경제성장률을 3.1%로 0.1%P 하향 조정했다.
현재 미국 경제는 10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며 역사상 가장 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