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택운 한인회장이 기자들과 가벼운 오찬을 통해 한인사회 화합과 한인문화센터 추진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다.(표영태 기자)
노인회 상의 장기적으로 추진기반 마련
한인사회 화합을 최우선 과제 다시 확인
지난 4월 13일 열린 한인회 총회에서 단독후보로 인준을 받아 임기를 시작한 정택운 한인회장이 현재의 한인회관을 대체할 한인센터 건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한인 기자들과 오찬 자리를 마련한 정 회장은 취임 후 2달 20일이 흐른 시점에 어떻게 한인회를 운영해 갈 지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그 동안 한인회가 한인사회의 분란의 중심에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정 회장은 취임 때 최우선으로 한인사회의 화합에 힘쓰겠다는 뜻을 취임사로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한인회관 문제에 대해 조심스럽게 한인회 이사회뿐만 아니라 노인회와도 의견을 나누어 왔다는 것이 정 회장의 대답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버나비나, 코퀴틀람, 또는 랭리 지역에 니케이헤리티지센터나 크로아시안문화센터와 같은 새 한인 중심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현재 노인회와 지분이 7 대 3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한인회나 노인회나 한인사회의 대표 단체로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런 기본적인 계획 아래 노인회와 의견 교환을 통해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한인회관 매각과 새 한인문화센터 건립 추진을 위한 독립적인 기구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한인회관 매각이나 새 문화센터 건립이 단기간 내에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임기 내에 욕심을 부리고 추진하기보다는 방향성이나 기틀을 만들어 놓기 위해 더더욱 독립성이 보장된 특별한 기구가 필요하다는 점도 인정했다.
사실 일반 한인들에게 한인회가 한인사회의 중심단체로 인정을 받지 못한 지가 오래 돼 한인사회의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실행 계획도 내 놓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조만간 이사들과 임원들과 의견을 모은 후 기자회견을 통해 비전과 실천계획 등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현재 전임회장들과 전임 이사들간 송사로 소송을 맡아던 변호사의 수임료가 주로 4만 5000달러 이상 빚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또 계속 된 불화와 자주 회장단과 이사들이 바뀌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다시 한인회를 정상화 시키며 동시에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 위상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중책을 짊어지게 됐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