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시청 보도자료에 올라온 곰 가족 사진
시청, 공원내 가열음식 및 조리 금지
어미 곰과 새끼 곰들 생포 이주때까지
코퀴틀람의 대표적인 주택단지에 쌓여 있는 먼디 파크에 곰들이 자주 출몰함에 따라 곰들을 유인할 수 있는 음식물에 대해 시 당국이 제재를 하고 나섰다.
코퀴틀람시는 추가 발표가 있을 때까지 먼디 파크에서 곰을 유혹하는 음식 반입을 금지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바비큐를 하거나, 조리를 하거나 데운 음식이 공원에서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아울러 음식이 들어 있는 백이나 백팩을 내버려 두는 일도 없도록 주의가 요구됐다. 단 포장된 음식이나 찬 음식은 허용된다. 하지만 이 또한 포장지나 남은 음식은 반드시 곰이 열 수 없도록 만든 공원내 쓰레기통에 확실하게 버리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시에 따르면, 최근 한 마리 어미곰과 새끼 곰들이 자주 먼디파크에서 목격되고 있다. 현재 BC야생보호국(BC Conservation Officer Service)에서는 인도주의적인 덫을 공원 내에 설치해 놓고 포획 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절대로 이들 곰들이 공원을 자신들의 주 거주지로 익숙해지거나 음식물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인식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시는 이들 곰 가족이 다른 곳으로 이주되면, 음식물 반입 금지를 해제할 예정이다.
만약 곰을 보게 되면, 절대로 소리를 지르거나 뛰지 말고 가만히 멈춰 서서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한다. 가끔 이 야생동물이 그냥 지나치거나 음식물을 찾지 못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다. 그리고 가능한 자신의 몸이 커보이도록 만들고, 뒤로 천천히 물러나며 저음의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해야 한다.
공격적인 곰을 발견하면 BC야생보호국 전화번호 1-877-952-7277로 즉시 신고하면 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