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만 전년대비 19.1% 감소
5월 누계도 16.9% 줄어들어
캐나다 통계청 별 관심 없어
뚜렷한 이유도 없이 캐나다를 찾는 한국인 수가 올해 들어 크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국제방문통계에서 한국 방문자는 2만 456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5월과 비교해 19.1%나 감소한 수치다. 이는 주요 유입국은 물론 전체적으로도 가장 많이 줄어들은 것이다.
5월 캐나다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을 제외하고 64만 5000명의 외국인이 방문해 4월에 비해 1.8%가 증가했다. 또 2013년 5월 이후 7번 연속 전년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5월 주요 유입국 순위를 보면, 영국, 중국, 프랑스, 멕시코,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일본, 그리고 한국이 9위를 차지했다.
한국 방문객 수가 작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연초부터 시작됐다. 1월에만 작년 1월보다 크게 12.4%가 감소했다. 2월에는 2.6% 증가했지만, 3월에 다시 28%나 크게 줄어들었고, 4월에도 21.6%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5월 누계로도 6만 6961명으로 작년 동기의 8만 531명보다 보다 16.9%나 줄어들으면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한 국가가 됐다.
하지만 한국이 이렇게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하고 있어도 통계청은 한국의 감소 원인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중국이나 프랑스 방문자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또 중남미의 멕시코와 브라질이 2.8%와 8.1% 줄어든 것에 대해서도 미국에 이어 아메리카 대륙에서 2, 3위 국가 방문자가 줄어들었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아시아 국가는 중국과 인도만을 언급해 왔다.
이처럼 캐나다 통계청 입장에서는 주요 유입국 10위 안에 국가 중 한국의 지표가 심하게 악화되고 있지만 관심 밖의 국가로 분류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보다 비중이 낮은 유럽의 국가가 일시적으로 큰 폭의 하락이나 상승을 보일 때 보이던 태도와는 온도차를 크게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 방문객 통계에서 캐나다 방문객의 5월 누계 인원은 8만 5481명이었다. 또 한국인의 출국자 수도 크게 줄어들지 않아 캐나다를 찾는 한국 방문객 수가 감소한 원인을 뚜렷하게 찾을 수 없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