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산불방재청이 페이스북에 올린 리히터산 산불 사진
작년 8월까지 2011건 비해 대폭 감소
대형산불 알카리호수·리치터산 2곳
작년 BC주 사상 최악의 산불 발생 건 수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메트로밴쿠버지역이 화재 연기에 휩싸였고, 올해도 최악의 산불이 예견됐지만 이런 예상이 빚나가는 상황이다.
BC산불방재청(Wildfire Service)가 29일 오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BC주에서 올해 발생한 총 산불 건 수는 569건이었다. 현재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지역도 BC북서부지역의 알카리호수(Alkali Lake)와 캠룹스의 리히터산(Richter Mountain, K51089) 두 곳 뿐이다.
코우스톤에서 남동쪽으로 14킬로미터 떨어진 리히터산불은 21일 발생해 약 1헥타르로 시작해 25일까지는 3헥트라 정도에 머물렀다가, 25일에 60헥타르까지 확대되고 다시 갑자기 거세지면서 26일 150헥타르로 확대됐고, 2일만인 지난 28일 400헥타르를 넘기며 기세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현장에 100명 이상의 소방관들이 파견됐고, 9대의 소방헬기가 동원돼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에 대해 대피령이 발정 중이다. 소방당국은 해당 지역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절대로 멈추지 말고, 낙석과 화재 낙하물들을 유의하면서 천천히 통과해 줄 것을 당부했다.
BC산불방재청의 29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기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간 총 42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고, 지난 2일 동안에 3건이 새로 발생했다. 29일 오전 10시 40분 현재까지 진행 중인 BC산불은 총 37개로 북서지역이 13건, 해안지역과 남동쪽이 각각 8건, 그리고 캠룹스가 5건, 프린스조지가 3건이다.
7월 말까지 BC주의 산불은 연초 예상과는 달리 2017년과 2018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하지만 아직 여름 건조한 날씨가 남아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작년에도 전체 산불 3건 중 2건이 인재로 밝혀져 언제 사람의 손에 의해 대형산불이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주의가 요구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