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과목 선택, 좋은 성적 받아야
(워싱턴 디시 = 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많은 학생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 중에 하나는 일단 대학에 합격하고 나면 늘 수강해 보고 싶었던 과목들을 신청하고, 수업에 들어가고, 그러고 나면 A를 다 받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참 불행한 이야기이지만 그것만큼 사실과 동떨어진 생각도 없다.
대학 입학에 성공한 학생은 어떡하면 대학 에 입학할 수 있는 지는 알겠지만 진짜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대학 공부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법을 아는가 하는 것이다. 대학 생활이라는 주제 중에 대학 생활에 성공하기 위해서 따라야 할 학습 방법이나 시험 치는 요령 등도 매우 중요하지만 대학에서 첫 학기의 중요성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
▲ 엔젤라 김 |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에 맞게 수강 신청을 하는지 확인해주는 것은 칼리지 카운슬러의 의무이다. 특히 학생이 감당을 못할 정도로 너무 많은 과목을 선택하지 못하도록 돕는 것도 칼리지 카운슬러의 의무이다. 그러나 문제는 카운슬러는 조언을 해줄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카운슬러는 추천하고 조언만 해 줄 뿐, 학생이 너무 완강하고 고집이 센 나머지 마음대로 너무 많은 과목을 신청해 버리면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그때부터 악몽은 시작되는 것이다.
여기 대학의 첫 해를 시작하는 한 학생이 있다고 치자. 야망과 흥분으로 가득 차서 대학에 도착한다. 가능성이 무궁 무진한 신세계에 온 것이다. 이미 가족, 친척, 친지, 친구, 선배들로부터 수 없이 많은 정보와 조언을 들은 바 있으며 이제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다. 고등학교 때 성적이 아주 좋고 선생님들에게도 훌륭한 추천의 말을 들었다. 학생은 뭐든지 다 알고 잘 할 것 같은 생각을 한다. 이 학생에게 대학이란 제네랄 모터나 현대의 차기 회장이나 경영주가 되기 전에 거치는 일시적인 장애물 경기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학이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칼리지 카운슬러의 조언을 무시하고 신청한 과목들을 다 공부하기엔 너무 벅차게 된다. 첫 학점은 이제 곧 나올 것이고 잘 해야 C일 것이다.
이런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칼리지 카운슬러를 찾아가는 일이다. 그러면 십 중 팔구 과목 철회를 제의할 것이다. 그러면 그 조언을 따라야 한다. 그 많은 과목을 다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오만의 실수를 인정하기가 자존심 상해서 그 조언을 따르지 않는다면 결과는 평균이나 그 이하의 성적표일 것이다.
첫 학년에는 그러한 성적을 받아도 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졸업할 때가 되어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평균 학점이 잘 올라가지 않는 것을 보게 되면 첫 학기 때의 실수가 얼마나 치명적이었는가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나중에 가서 후회하지 말고 다음 학기에 들을 수 있는 과목을 철회하고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과목들에 집중함으로써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과목을 철회하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너무 과중하게 수강 신청을 했다고 느낄 때 즉시 칼리지 카운슬러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너무 기다린 나머지 첫 번째 철회 마감일을 놓치면 수업료를 환불 받을 수 없다. 게다가 두 번째 마감일까지 놓치면 성적표에 “W”(철회)로 처리 받을 수 없다. 마감일 전에 철회를 해서 “W”를 받으면 전체 성적 평균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그 마감일을 놓치고 “D” 나 “F” 를 받게 되면 평균 성적이 어떻게 되겠는가.
결론적으로 첫 학기를 지내고 있는 대학 신입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나치게 많은 과목을 수강 신청하지 말라는 것과, 칼리지 카운슬러의 조언을 귀담아 들으라는 것, 그리고 수강 철회를 해야 할 상황이면 늦기 전에 그렇게 해서 좋은 평균 성적을 받으라는 것이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