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산업활동, 인구증가가 원인
소규모 지역사회 간이상수원 위험노출
BC주의 식수원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BC감사원(Office of the Auditor General of British Columbia)은 '식수보호:독립감사(The Protection of Drinking Water: An Independent Audit)' 보고서 발표를 통해 보건부와 보건당국이 BC주민을 위한 식수원 보호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BC주 캐롤 벨링거 감사원장은 "식수 안전이 매우 중요한 일인데, 식수위험이 점차 증가하기 때문에 감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식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기후변화, 산업활동, 그리고 늘어나는 인구 등이 꼽혔다.
식수 관련해 많은 행정부들과 공공기관, 그리고 법규들이 관련돼 있는데, 이를 안전하게 식수 관리를 위해서 정부에서는 보건부가 지휘를 맡고, 주보건국(Provincial Health Officer, PHO)이 총괄적으로 감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런데 보건부는 어떤 상수원이 문제가 있는 지 파악하지 못하고, 관련 기관에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지도 못해 왔다는 지적이다. 특히 작은 지역사회에 식수를 대는 간이상수원들이 특히 오염에 노출될 위험이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C주에 총 4800개의 상수원이 있는데 90%가 간이 상수원으로 48만명의 주민의 식수원이 되고 있다.
벨링거 감사원장은 "BC주가 2004년 이후 수인성 전염병(water borne illness)이 발병한 적이 없어 다행이지만, 단 한번이라도 오염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심각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보건부와 주보건국이 어떻게 관련 부와 기관들과 협력하고, 관련 법을 정비해야 할 지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는 제안을 내놓았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