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호 국립공원 오라하 레이크 직원들은 6월 올바른 화장실 사용법을 그린 팻말을 설치했다. 영어나 프랑스어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관광객을 감안해 그림으로 된 팻말이다.
밴프 국립공원 매니저는 "서양식 좌변기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관광객이 변기를 잘못 이용하는 것을 알았다. 좌변기에 두 발을 올려 놓고 앉을 경우 화장실이 그런 용도로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 하중보다 무거워 변기가 깨지거나 변기 바닥 접착 부분이 깨질 수 있다. 또한 추락의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공중 화장실은 좌변기가 아니라 와변기가 주종을 이뤄 일부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낯설어 알프스나 영국 일부 지역에도 좌변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그림 안내판이 있다.
화장실 오용에는 문화적인 측면도 있다. 일부 관광객들은 위생적 이유를 들어 좌변기에 앉기를 꺼려한다고 알려졌지만 그렇다고 좌변기에 두 발을 올려놓고 사용하는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변기 커버를 제공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대부분의 공항과 항공기 안에서는 변기 커버가 제공된다.
국립공원 측에서는 10년전부터 해외 관광객이 늘어나기 시작해 전세계에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국립공원을 찾고 있다. 파크 캐나다(Parks Canada)는 레이크 루이스를 비롯해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의 화장실에 올바른 화장실 사용 안내판 부착을 고려하고 있다.
국립공원과 여행 관계자들은 "이것은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주는 정보로서 차별로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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