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드먼튼 저널)
지난 8월31일(토) 밤 10시 23분 경 에드먼튼 지역에 유성이 떨어졌다.
아마추어 천문학자인 부르스 맥커디는 텔러스 과학관의 RASC 관측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유성의 섬광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다.
한 하키 추종 블로그의 작가이기도 한 그는 “우연히 망원경 옆에서 몇몇 방문객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침입자가 밝은 빛을 뿜으며 남동쪽 하늘을 가르고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전하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엄청난 반응을 보였고, 나 또한 그랬다”고 그 당시 감동을 설명했다.
유성이 5초 정도 너무 빨리 지나가 자세히 측정할 수는 없었지만, 맥커디는 급하게 유성의 방향, 속도, 밝기, 색깔, 분열 등 중요한 사항을 기록했으며, 이 정보를 국제 유성 기구에 보고했다.
앨버타대학의 지질학자이자 앨버타 최고 운석 전문가인 크리스 허드는 앨버타 북동부에서 노동절 연휴동안 캠핑 중이어서 유성을 볼 기회를 아쉽게 놓쳤지만 소셜 미디어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소식을 접하고 이를 기쁜 마음으로 캐고 있다고 말했다.
허드는 “아직 유성의 크기는 모르지만, 유성 소리와 떨어지면서 밝기가 변했다는 몇몇 사람들의 정보를 토대로 볼 때 ‘유성체’로 볼 수 있다”고 전하면서 우주에서 대기를 뚫고 들어오면서 돌이 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허드는 유성의 크기는 1미터 정도이며 땅에 떨어지면서 꽤 많은 조각으로 나누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33년 동안 하늘을 관찰해온 맥커디에게 지난 토요일 밤에 본 유성은 두 번째로 가장 밝은 유성이었다. 첫 번째로 가장 밝았던 유성은 유명한 부자드 쿨리 유성으로 2008년 앨버타 하늘을 밝은 빛으로 가르면서 사스캐치완 주 경계지역 땅으로 떨어져 천 개가 넘는 조각이 났다. 그래서 이를 찾아 많은 사람들이 나서기도 했다.
촬영된 동영상과 목격자들의 정보를 통해 천문학자들은 운석조각이 떨어졌을만한 장소를 삼각측량하고 있다. 천문학자들이 운석을 갖게 되면 태양계 어디에서 왔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허드는 운석이라고 생각되는 돌을 찾으면 앨버타 대학으로 연락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번에 떨어진 유성은 에드먼튼에서 서쪽으로 70킬로미터 떨어진 와바문부터 앨버타 북중앙부 지역까지 넓게 관측되었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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