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위로 밀어내… 지지층 겹치는 샌더스와 경쟁 주목
▲ 조 바이든(왼쪽)과 엘리자베스 워런(오른쪽 ).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여성 후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지지율이 선두로 올라섰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여론조사 팀이 561명의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 성향 무당파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워런 상원의원이 27%로 1위를 기록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25%를 차지해 2위로 밀려났다. 지지율 차가 오차 범위 안에 있기는 하지만, 전국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워런 의원이 선두가 된 것이다.
퀴니피액대학의 지난 8월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32%였고, 워런 상원의원이 19%였던 것에 견주면 크게 반전이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 양 후보 간 경선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예상된다.
퀴니피액대학 조사팀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서 성명을 내고 워런 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양강 구도를 만들었다면서, 두 사람이 다른 후보들을 멀찌감치 제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워런 의원은 대학을 졸업한 백인 유권자들로부터 사이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이 계층에서 지지율이 30%가 나왔다. 반면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 계층에서 지지율이 20%가 나왔다.
한편 워런 의원과 2위 자리를 다투던 샌더스 의원은 16%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번 조사때 15%로 3위를 차지했었다.
샌더스 의원에 이어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7%,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3%를 기록했다.
워런 의원의 상승세는 이미 지역 지지율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대선에서 풍향계 역할을 하는 아이오와주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1일에 나왔는데 워런 의원이 22% 대 20%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쳤다. 또 25일 나온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도 27%로 지지율 25%를 기록한 바이든 전 부통령에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워런 의원이 지지율 1위에 오르면서 이제 워런 의원을 겨냥한 견제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견제가 많았으나 4차 TV 토론회부터는 워런 의원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지층이 겹치는 샌더스 상원의원이 앞으로 워런 의원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4차 토론회는 오는 10월 15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린다.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는 19명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