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때 접종 여학생 효과 확인
2008년 도입 후 12년간 추적결과
재학 중 HPV 면역주사를 맞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자궁경부암 발생율이 훨씬 낮다는 임상결과과 나왔다.
BC주에서는 자발적 공공자금을 투여해 지난 2008년 학교 기반 HPV(인유두종바이러스)면역 프로그램을 도입했었다. 그리고 12년차가 된 후 BC암센터, BC질병관리센터, BC여성병원+건강센터, 그리고 UBC가 공동으로 조사를 한 결과 6학년 때 HPV백신을 접종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 전이 이전(pre-cancer) 세포 발생률이 57%나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BC주의 아드리앤 딕스 보건부 장관은 "12년간의 프로그램에 대한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며, "단순한 면역 프로그램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었고, 또 그렇게 지속해 나갈겠다"고 16일 밝혔다.
BC주의 롭 플레밍 교육부 장관도 "이 연구는 주의 학교기반 면역 프로그램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며, "교육청과 보건 당국의 강한 협력관계가 BC학생들의 건강복지 개선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알게 했다"고 말했다.
HPV는 성관계로 남녀 모두에게 아주 쉽게 전염되는 바이러스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일생에 한 번 이상은 HPV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성활동을 하기 전에 HPV면역 주사를 맞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두 가지 타입의 HPV가 바로 전체 자궁경부암의 약 70%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BC주의 HPV 면역 프로그램으로 6학년 여학생은 물론 남학생도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는데 자궁경부암을 물론 음경암도 드물게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BC주에서는 200명이 자궁경부암에 걸릴 수 있으며, 50명이 이 질병으로 사망할 수 있다. 하지만 무료 백신 대상 학생 3명 중 한명은 면역조치를 받지 않았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최근 자궁경부암 퇴치를 최우선 과제로 천명한 바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