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헤럴드)
캘거리의 비영리 단체들이 연말연시에 접어들자 지난 해에 이어 기부금은 적게 들어오고, 서비스 수요는 높아지자 올해 재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캘거리의 많은 자선 단체들은 올해 말까지 목표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인식을 높이고, 기부금을 늘리고자 홀리데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캘거리 여성 쉼터의 전무 이사 킴 루스(Kim Ruse)는 크리스마스의 환호와 넉넉함이 돈과 의복, 장난감을 비영리 단체에 보낼 거라는 기대는 잔뜩하고 있지만, 기부금에만 의존하고 있는 이들 단체들은 기부금이 줄어드는 추세가 2020년에도 계속될까 걱정이 많다.
루스는 여성 쉼터의 경우 현재까지 모인 기부금이 작년 보다 뒤쳐져 있는 상태이며, 이는 지역 자선 단체들에게 2020년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들은 12월 20일까지 장난감, 기본 필수품 및 기부금을 모으는 장난감 산 캠페인(Toy Mountain campaign)을 시작했다.
머스타드 씨드는 올해 가을 전년 동기보다 더 많은 기부금을 받았지만, 올해 예산에는 여전히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자원봉사 서비스 매니저 앤드류 거스텍(Andrew Gusztak)은 총 기부금의 60 ~ 80%가 연말 연휴에 발생하기 때문에 아직 걱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연중 이맘때가 자살은 물론 위협과 시도, 약물 사용은 증가하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덜 구한다. 그래서 이 어려운 시기에 지역사회가 이 기관들을 후원하면 변화가 생긴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줄어들었지만, 사람들이 노숙자 보호소와 빈곤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물건은 더 많이 가져오고 있다며 “사람들이 지갑을 비울 수 없는 상황이지만 대신 옷장을 비우고 있다”고 거스텍이 말했다.
이들은 새해까지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기부정신 캠페인(Spirit of Giving campaign)에 참여하고, 이번 달 가장 수요가 많은 남성용 속옷과 같은 필요한 품목으로 크리스마스 위시 리스트를 만들었다.
YWCA의 펀드 개발 부사장 얀 대메리(Jan Damery)는 홀리데이 시즌은 임시 주택에 머물고 있는 독신 여성과 고독한 어머니들이나 보호소에 머물고 있는 가족들에게는 힘든 시기라고 말했다.
얀은 올해 기부금이 감소했으며, 이는 2014년이래 지속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는 반등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YW는 2019년 크리스마스 펀드 캠페인의 수혜자 중 하나다.
또한 그녀는 사람들이 예전처럼 재정적으로 기부를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이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YW는 웹사이트에 개인용품을 주고자하는 기부자를 위해 온라인 홀리데이 스토어를 개설했다. 이곳에는 가정 상황 때문에 빈 손으로 나온 여성과 가족을 위해 구매할 수 있는 주방과 가정 용품 목록이 마련되어 있다.
대메리는 “이 도시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여성이라면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홀리데이 시즌에는 많은 기대가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 지역사회에서 서로를 지원해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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