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헤럴드)
지난 주 토요일 캘거리 시청에서는 지난 1년 간 사망한 홈리스들을 추모하는 “Longest Night of The Year” 행사가 진행되었다.
지난 1년 간 캘거리에서 사망한 홈리스의 수는 123명으로 대부분 수면 중이거나 보호소, 그리고 홈리스 생활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매년 거리에서 사망하는 홈리스의 수는 줄어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반 시민들이나 홈리스 단체들은 여전히 많은 홈리스들이 생명을 잃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캘거리 홈리스 재단 다이아나 크리시 CEO는 “캘거리 홈리스 사망자 수가 해가 갈수록 줄어 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홈리스들이 거리에서 사망하고 있다. 홈리스들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이 이전에 어떤 경제적 상황에 처했었는지, 어떤 직업을 가졌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모두 동일한 사람들이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한 순간 홈리스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토요일 저녁 시청에 모인 시민들은 지난 1년 간 거리에서 생을 마감한 홈리스들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며 영면을 기원했다.
크리시 CEO는 “한 해의 가장 긴 밤 행사가 의미하는 것은 만약 당신이 홈리스로 살게 된다면 하루 하루가 가장 긴 밤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따뜻한 장소, 안전하게 묵을 곳을 찾아 헤매는 그들 또한 다음 날 보다 나은 날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라며 추도했다.
그녀는 “일반 시민들, 친지, 가족들이 함께 해 이들의 삶도 중요하다는 것을 널리 알렸으면 한다. 더 이상 거리에서 생명을 잃는 이들이 없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홈리스 재단 측은 내년부터 홈리스들을 추모할 수 있는 영구적인 장소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모리얼 사이트는 캘거리 홈리스들이 가장 많이 왕래하는 13애비뉴와 1 St 인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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